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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팅이라는 것 자체에도 부정적이지만 설사 잘 되었다손 치더라도 그 이후에 겪는, 모르던 사람과 급속도로 가까워져야 하는 너무 많은 혼란의 과정 때문에 기존의 소개팅+그 이후의 만남에까지 더욱더 '소개팅이라는 건 와방 별로' 이게 되었다. (물론 서로가 서로의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겪는 일이었겠지만) 그래서 당분간 소개팅은 안 할거다, 했는데 상황이 특별했던만큼 큰 고민없이 '응' 해버렸다, 아.. 소개팅같은 소모적인 행위도 그렇지만, 더 이상 누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일은 하기 싫다, 부디 모레 만남을 통해 더 잘 알게 될 그가 나와 꼭 맞는 사람이고 잘 되었으면 참 좋겠다 더보기
신기한 이끄심, 잘 아는 사이 아니지만 모르는 사이도 아닌, 종종 인사도 하는 사이의 만남도 소개팅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나의 전 팀장님이 서로 잘 어울릴 것 같으니 만나보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심지어는 같은 부서 사람이라니 부담이 배가 되었고 상황이 조금 웃기기도 하다. 그도 나도 좀 당황스럽고 어리둥절한 상황이고, 그가 어떤 사람인가는, 또 그가 천사-_-라고 불리우는 사람-_-이라고 알고 있는 내가 실제 그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가는 직접 만나봐야 알겠지만 1. 나를 알고 그를 아는 사람이 사이에 있다는 것 2. 같은 기준을 갖고 있다는 것(같은 종교를 기반한) 그리고 이건 비밀이지만, 친구에게서 '진국'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나는 그를 조금 눈여겨 보았었다. 작년초에. 그와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더보기
모든 게 꽃밭 하나님께서 나의 무너짐을 얼마나 염려하시고 그렇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계시는가 돌아보니 모든 게 기적이다 나는 손 하나 까딱 않았지만 그가 움직이셨다 나를 위해. 이후의 것들 두려워 않고 그 분이 이끄실 것을 신뢰하고 올바르고 당당하게 할 말을 하기. 심지어 나의 좋지 않아 보이는 상황과 혼란스러운 모든 장면이 꽃밭이 되었다 감사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으실까. 부어주시는만큼 내어놓지 못하는 나에 대한 죄책감이 스물스물 올라오지만 오늘은 그 감정 말고 온전히 감사함만 느끼고 싶으네. 더보기
뱁새가 황새 삼십여년을 하고싶은 것만 하고 어영부영 살다가 이전에 비해 쏟는 에너지가 많다보니 다른 때 보다 적게 자는 건 아닌데도 집에만 오면 그대로 기절이다, 지금의 내 역할 상, 말씀이나 기도와 완벽히 떨어질 수 없는 게 불안하다. 기도를 하지만 마음으로 하지 않고 말씀을 읽지만 의무로 하게 되는 게 그렇다. 이전엔 하기 싫으면 기도 안 하고 말씀 안 읽고 그랬다 그럼 어느 때 간절한 어느 때 다시 돌아가고 그 안에서 성장이 있고 그랬다. 그래서 신앙도 성격마냥 여유만만 느림보처럼 꼬물꼬물 자라나는데 한꺼번에 훅훅 먹고 쑥쑥 자라나(기를 요구당하는 것 같)는 게 힘들다. 나는 소화력이 좋지만 오래오래 꼭꼭 씹는 타입이란 말이야. 더보기
비겁한 혜윤, 잊고 있었는데 책상 위에 쌓인 DVD 네 장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주말에는 일어나자마자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야지. 재단을 그만 두어야지 생각했던 이유중에 하나가, 연차만큼 더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 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는데 그게 얼마나 나에게, 또 내가 좋아하는 나의 일터에게 비겁한 모습이었는가를 깨닫는다. 이전에도 적은 적 있지만, 올해 초 조직개편 시기에 겪은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면서 내가 얼마나 낮은 자존감으로 이 조직에 속해있었던가 새로운 발견을 했고, 얼마나 더 오래 이 곳에 몸담는가와 상관없이 그냥저냥 지내다가 그냥저냥 마무리 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아찔한 일인가에 대해 생각한다. 염려하셨던 것 같다 하나님은. 나는 하나님이 만드셨고, 그래서 모든 걸 책임지시는데 나는.. 더보기
숨통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긴장감있는 나날들이 매일매일(어느때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루어지고 있다, 큼직한 회의, 미팅 등 어떤 사건 때문이기도 하지만 딱히 그것 때문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그렇다 이전에는 아 아직 화요일밖에 안 되었어 일주일 언제가 했는데 지금은 월요일인데도 남은 일주일을 생각하면 빡빡해 아 시간이 부족하구만 한다. 처음에는 조금 괴로웠는데 매 순간 집중할 일이 있다는 것,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것이 좀 좋기도 하네, 그런데 이러다 금새 팔순 되겠음 더보기
2010 skaftafel, iceland 돌아보면 여행의 모든 장면은 위로였구나 그 때에도 그랬겠지만 지금이 더 그렇다 여행은 좀 묘한 게 여행기간보다 준비할 때 더 설레고 여행보다 또는 여행만큼, 다녀온 이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합리화일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여행에 쓰는 돈은 평생을 위한 투자같은 느낌이라 아깝단 생각이 없... 흠 합리화구만 ㅋㅋ 더보기
미안해 상처투성이로 이 조직을 떠나는 자를 바라보는 게 이렇게 가슴아픈 일일줄은 몰랐다 3년 전 나의 상처를 보듬었던 그녀를 나는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한 채 떠나보낸다 자꾸 슬프네 더보기
승진 승진이 뭐가 좋나, 어떤 면에서 축하받고 들뜨고 신나 할 일인가 좀 더 안정적인 위치에 서게 된다는 것, 보다 높은 월급을 받게 된다는 것 등의 새로 생겨나는 좋은 점이 있지만, 그것 역시 혜택이 아닌 그만큼 가중되는 책임에 대한 보상인데. 고작 그러한 것들이 앞으로 감당할 부담을 감수를 넘어설만큼 기뻐할만한 일인가. 업무적인 부담은 차치하고 그냥, 감정적으로 너무 힘겨웁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부디 생각을 넘어 모든 말보다 나의 생활이 말하게 하소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