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장점이 과하면 단점이 되고 장점을 통한 영향력이 아닌 내용 그 자체에 집중하다보면 그건 장점 단점의 개념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장점이 되는 나의 어떤 부분에 대해 어느 때는 칭찬을 듣기도 했고 그 부분이 나를 특별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오늘 '그 친구도 그 부분이 너랑 비슷해' 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나의 장점이라고 들어왔던 부분을 '나만 갖고싶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느꼈고 놀랐다. (모두의 장점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나의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었을 때 더 나은 세상을(조금씩이나마 적어도 내 주변은) 만드는 데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을거다라고 생각했으면서 나와 같은 점을 지녔다는 타인을 같은 꿈 꾸는 사람으로 보지 못한 나는 얼마나 이기적이었던가 그건 그냥 홀로 특별하고 .. 더보기 니가 연인 ㅋㅋ 박헤진 퇴근길에 동네 놀이터에서 잠깐 보았다 몇마디 나누지도 않았는데 열두시가 훌쩍 넘었다 헤진 : 세상이 흉흉하다 집 가는 길에 누구랑 통화라도 해 헤윤 : 어 그래 고맙다 근데 누구랑 헤진 : .... 나랑 풉 ㅋㅋㅋㅋㅋㅋ 뭔가 우울하지만 든든해 이러니 연애 안해도 다급하지가 않잖아 이게 뭐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Finland(porvoo)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학교 앞에 있는 진짜 텃밭 정말로 행복하겠다 2010.05.05 벌써 수요일. 8시간 정도의 수면이 적당한 것 같다 불편해서가 아니고 저절로 눈이 떠졌다 사과랑 들고 나가 좀 걸었다 호수 건너편 마을까지 한바퀴 돌고 오니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한다 학교도 가고 회사도 간다 방값을 결제하고 짐을 옮기고 시내에 다녀왔다. 기차역에 있는 (몇 되지도 않는)공중전화가 죄다 고장이다, 내 동전을 몇 개나 먹었는지! 그걸 나보고 어쩌라고 식의 친절하지 못한 투어 인포 덕에 마음이 좀 상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의 동전을 내 놓으라는 게 아니고 어디에 가면 전화를 쓸 수 있는가였다구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청년이 본인의 휴대폰을 내주었다 선뜻 받아쓰는 게 마음이 쉽진 않았지만 받지 않을.. 더보기 좀 감동 업무보고 하면서, 왜 소소한 요청건만 처리해도 하루가 다 갈까요 안 놀았는데 라고 한 마디 덧붙였는데 답신이 왔다 가볍게 한 질문이었고 답변을 기대한 건 더더욱 아니었는데 흠 워낙에 진지한 분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내가 재단 일꾼의 역할을 감당할 때 마음으로 굉장히 의지하고 신뢰하는 분이라 좀 감동이었고 자꾸 열어보게 되는구만 그리고 떨리는 마음만큼 더 큰 책임성이 요구되는 것도 알겠고 잘해야겠다, 순간의 평가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자랑, 풉 ㅋ 더보기 Finland(helsinki_suomenlinna) 2010.05.04 용인이 생일. 전화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까. 7시경 기상. 창 밖을 보니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카모메 식당을 찾아 아침겸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비가 눈으로 바뀌는 바뀌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나는 무슨 자신감으로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정보랍시고 서울부터 적어 온 쪽지에는 지도도 아닌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10분 거리'뿐이라니 어이가. 뭔가 한 눈에 알아 보는 기적같은 장면을 생각했던 모양이다 ㅋ 5월에 눈이라니 아 이건 너무 낭만적이야, 1인용 꼬마우산이 뒤집혔건 어쨌건 하늘보고 우왕 하다가 우박 수준이 되고 발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고 울면서 뛰어들어왔다. 눈 오는 날 반바지에 심지어 신발이라고는 컨버스 하나인데 폭삭 젖어버렸다. 이불에 발을 묻고 앉.. 더보기 Finland(helsinki) 2010.05.03 helsinki 호스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엄마와 그와 통화를 하고 시내에 나와 유레일을 끊었다 무려 45유로를 더 주고. 게으른 나의 업이다. 유레일티켓 매뉴얼북에 한글버전이 한 페이지 있어서 눈물나게 반가웠다. 그래도 그 때는 여행 내내 그 페이지가 닳도록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안 봐도 아는 티켓사용법인데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외우는 줄 알았다, 그저 한글이라는 이유 하나로. 이런, 가여운 혜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바위교회를 찾았다 신기해라 16:30 이면 문을 닫는다 하여 들어가지는 못하고 지붕에 올라앉아 일기를 썼다. 주일이었다면 영어예배를 드렸을텐데 아쉽다 바위교회 입구, 당장 모레부터 묵을 숙소를 구해야 한다, 우선해야 할 건 어느 지역에 머무는가인데 일찍 .. 더보기 출국 2010.05.01 그가 공항까지 바래다 주었고, 짐을 날라주고 네임텍을 적어 붙여주었다, 몇 번이나 울 뻔 했다 정말 별꼴이야 ㅋ 나는 창가쪽을 선택하였고 통로까지는 덩치 큰 외국인 두 명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음료수는 최대한 적게 마시기로. 생리현상을 포기할 정도의 장관이 요기잉네, 비행기는 탈 때마다 설레는 나는 촌스러운 여자니깐요. 기내에 제공되는 볼거리가 굉장히 많다, 경유 두 번에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어 '한글자막'은! 닥치는대로 스마일핑키, 발칸의 대자연, 여배우들, 일라이를 보았다. 만 하루를 내리 영화를 보고, 간식을 먹고 뒹굴거릴 수 있다니 심지어 눈이 피로해 창을 열면 나는 하늘을 날고 있다 옴마나. 아 비행기값.. 손을 후덜후덜 하다가도 한편으론 이건 진짜진짜 굉장한 거라 아깝지 않.. 더보기 우왕! 흙이 물 먹는 소리를 들었다, 꿀렁꿀렁 먹네 ㅋㅋㅋㅋ 웃기다 예쁜 소리가 날 줄 알았는데! 더보기 northern europe 딱 2년 전 오늘, 핀란드 반타 공항에 도착해서 가방을 찾지도 않고 공항밖으로 나와 버렸.... 흐미, 무슨 출국이 그렇게 쉬워 문 하나 나오니깐 밖이었었다. 이미 오래 지났지만 더 지나면 좀 구질구질 해 질 것 같아 ㅋ 이제껏 여행기 하나 정리 해 두지 못한 것도 좀 창피한 일이고 창피, 의 감정에 앞서 개인적으로도 좀 아쉬우니 대강이나마 정리 해 두기로 하였다. 마음도 생각도 기준도 상황도(심지어는 그 당시는 연애중 ㅋ) 지금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그 당시의 기록이니 그 때 그 때의 감정을 지금보다 우선으로 두고 여행 도중 끼적였던 노트를 기반, 최대한 편집은 줄이는 쪽으로. 이제와 여행의 과정과 전후를 생각해보건데, 여행기라기보다는 성장기 정도가 될 것 같다, :) 떳 다 더보기 토요일 오후가 천국 해가 떨어지기 전에 집에 들어왔다 남천 하나랑 배양토 한봉이랑 사들고 왔다. 동물 좋아 식물은 별로, 라고 했었는데 예쁜 꽃나무가 눈에 드는 걸 보니깐 집에는 마른 화분이 있는데 새 식물을 들인다고 꽃집을 둘러보는 데 불편한 감정이 드는 걸 보니깐, 꽃나무도 진짜 생명이라는 걸 이제야 진짜 느낀 것 같아 미안하고 다행이고 그렇다. 마당에 나가 젖은 수건으로 남천 화분을 닦고 말라버린 레넌큘러스의 (만의하나) 살아있(을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뿌리만 골라 새 화분에 다시 심었다 일부러 현관 문을 살짝 열어두었더니 누렁이가 나와 화단에서 논다 천국이 여기 있네 손톱 아래 때처럼 낀 흙을, 어렸을 땐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게 나이드는 거라면 행복해 자 이제 보람찬 하루를 마쳤으니 지원간사님 부부에.. 더보기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