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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가 황새



삼십여년을 하고싶은 것만 하고 어영부영 살다가
이전에 비해 쏟는 에너지가 많다보니
다른 때 보다 적게 자는 건 아닌데도 집에만 오면 그대로 기절이다,

지금의 내 역할 상,
말씀이나 기도와 완벽히 떨어질 수 없는 게 불안하다.
기도를 하지만 마음으로 하지 않고
말씀을 읽지만 의무로 하게 되는 게 그렇다.

이전엔 하기 싫으면 기도 안 하고 말씀 안 읽고 그랬다
그럼 어느 때 간절한 어느 때 다시 돌아가고 그 안에서 성장이 있고 그랬다.

그래서 신앙도 성격마냥 여유만만 느림보처럼 꼬물꼬물 자라나는데
한꺼번에 훅훅 먹고 쑥쑥 자라나(기를 요구당하는 것 같)는 게 힘들다.
나는 소화력이 좋지만 오래오래 꼭꼭 씹는 타입이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