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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나는 그의 투덜이지만 그만큼 변화를 위해 애쓰고 행동하는 말뿐이 아닌 청년같은 모습이 정말, 정말 좋았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어제는 본인은 별 관심도 없고 내년에 대한 어떤 기대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힘든 일인 거 알지만 지금의 역할상 응당 고민의 중심에 있어야 할 네가 어떻게. 이 분노의 기저는 내년 마주할 장면에 대한 나의 애정인가 생각했는데 개인적인 나는 그럴리가 없다. 그의 나이답지 않은 열정을 예뻐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 첫번째 당장 내년 나의 역할을 고려하였다면 지금 시점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칠 그가 나와 이 상황에 무심했다는 서운함이 두번째다. 이성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나 나는 그의 맡은 역할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책임감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그는 .. 더보기
Norway(bodø) 2010.05.15 7시 버스를 타야해서 좀 긴장하고 잤다. 12시에 한 번 깨고, 두시에 한 번 깨고 네시부터는 다섯시까지 10분 간격으로 계속 깼다. 얼마 전에 버스 때문에 좀 곤혹을 치렀어서 트라우마가 있던가 버스가 오거나 정류장을 잘 못 알았으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무사했을 뿐더러 버스 타기 직전에 론리에서 본 정보덕분에 거의 반값 버스비의 쾌거를 이루었다. 버스에서 혼자 스키를 타러가는 할머니를 만났다. 예의상이었겠지만 함께 가자는 말에 좀 혹했다. 저기 산 어디에 작은 오두막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장비랑 두고 시간 날 때마다 들러 한번씩 쉬고 놀다 온다 했다. 머리가 하얀 호호 할머니인데 한국에서는 중고생이 열광할 멋진 파카 입고 당신의 취미를 갖고 있고, 에너지가 있는 것이 매력이 있다. 할머.. 더보기
여부총대 나는 시간을 길게 주어도 고민을 길게 할 수 있을만큼 넓은 시야, 다양한 관점을 가진 타입이 아니라서 어떤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하겠다와 하지 않겠다의 결론을 좀 빨리 내리는편이다. 특히 내가 아는 하나님은 옳고 그름이 없는 내용의 선택일 때 어느거든 내가 선택하면 그 선택을 존중해주시고 그 때부터 그 길을 나를 위한 최선으로 만져가시는 분이기 때문에 으레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 지 기도해볼게' 가 과연 뭐를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지난 주일 2013년 주는나무 여부총대 자리를 권면받고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하는 게 성미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불편하네. 물론 내가 정하면 이끄실 것 아는데 그 '내가 정하는' 그게 너무 어렵다. 어떤.. 더보기
충동구매 아침에 출근했는데 컴퓨터가 맛이 갔다. 지난 주에 메신저를 지운다고 프로그램관리메뉴 열었다가 뭐를 잘 못 지웠는데 그 것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금요일 오전도 대진간사님이 한참을 봐 주셨는데 또 그러네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내 시간도 그렇지만 남의 귀중한 오전 한 시간을 홀랑 까먹고났더니 종일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다. (심지어는 해결되지도 않음-_-) 얼마전부터 뭐가 사고싶다 사고싶다 하다가 방금 결국 스커트를 하나 질렀다. 충동적인 구매는 해서 안될뿐더러 잘 하지 않지만 뭐 하나 지르고 났더니 기분이 나아지는 건 왜.. 요 맛에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사람들이 있는거구나. 무릎길이의 슬림한 청스커트를 샀다. 색이 맞을는 지 모르겠지만 청남방을 치마 안에 넣어 빈티지한 원피스처럼 입어야지 *-_-* 얼.. 더보기
백주년기념교회 어제 나나님의 결혼식에 갔다가 4시에 서울에 도착했다. 우리 교회를 가도 괜찮은 시간이었고 팀원들이 너무 보고싶기는 했지만 살짝 갈등하다가 어제 아니면 기회 없을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백주년기념교회 4:30 예배를 드렸다. 이재철 목사님의 음성은 매번 엠피삼파일로 속도조절하면서 듣다가 실시간으로 들으니깐 뭔가 그냥 되게 뭔가 이상해 막 빠른재생 눌러야 할 것 같고 ㅋ 억울한 고통은, 계속되는 고민은 나의 가치를 하나님 앞에서 재발견하게 해 주시려는 거 내게 주신 것만으로 세상속에서 하나님 뜻을 이루는 데 흠이 없다는 거 알게 하시려는 거 라고 하셨다. 욥23:10-14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 더보기
뺀질이 할 게 쌓였지만 금요일은 왜 이렇게 몰래 놀고싶은 지 모르겠음 ㅋㅋㅋㅋ 더보기
밤에 단상 1.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집까지 오는 길에 들고 있던 짐을 모두 가방에 넣어 손을 비웠다. 얘들아 했더니 얼룩이와 막둥이가 야옹야옹 달려왔고 언덕위에서부터 집까지 얼룩이를 안고 내려왔다 가슴팍에 느껴지는 온기가 행복 2. 박헤준이 오징어집을 사왔는데 나 네 개만 먹으면 안돼? 했더니 여덟게 먹어도 돼 했다. 나의 소소한 습관을 기억하고 반응 해 주는 게 행복 심지어는 '다 먹어도 돼'라고 했다 아아 나를 알고있어! 3. 나는 언제부터 포도를 좋아했나 맛있다 특히 이 닦고 먹는 포도 ㅋㅋ 4. 내 잠옷이 마음에 쏙 들어 위아래가 셋트일뿐더러 주머니도 있고 무지 따뜻해 나중 언제 나의 남편과 커플로 맞춰입고싶다. 내사랑 깔깔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추가. 내가그린기린그림에 빠져있는데 박헤준보러.. 더보기
죽은 거 살아있는 줄 알았던, 그러나 실제로는 죽은 나의 것은 무엇인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 슈스케 예선만 보고 그 후로는 죽 보지 않고 있었는데 로이킴 정준영 먼지가되어가 좋았단 얘기 많이 들어서 찾아들었는데 로이킴의 목소리가 좋긴 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녔고, 나는 그냥 유승우가 좋을 뿐.... *-_-* 더보기
조금 핑계 조금 진짜 팀장님의 속도, 기대 그 절반만 따라가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텐데 헐레벌떡이어도 좋으니 놓치지 않고 따라가고 싶은데 고작 그것마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이 있다 요구하는 많은 기획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하고 있다 정말로 노는 것 아닌데 내게 주어진 일상업무와, 한 명 한 명 아주 작은 문의와 작은 요청을 답변하고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까만 새벽이 버렸어, 내 능력 문제, 물론 있겠지만 진심으로 그건 둘째치고라도 정말로 시간이 없어 아 슬퍼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