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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팠다 곧 바빠지면 팍팍해질 감성을 염려하여 대림미술관 사진전을 가겠다고 씻고 준비하고 겉옷까지 입었다가 바빠지면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는 몸뚱이를 먼저 염려하여 그대로 다시 이불을 덮고 누웠다. 아픈 거 티내는 걸 좀 창피해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해서), 응 정말 아플 때는 좀 서러워지는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하면서 잠들었는데,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맡에 엄마가 외출 전에 챙겨둔것으로 추정되는 대추차와 종합감기약이 놓여 있고 느즈막이 일 끝낸 이창석은 집 앞에 와서는 김이 나는 라떼가 담긴 텀블러를 쥐어주고 돌아갔다. (무려 얼마전에 새로 산! 아 텀블러까지 준 건 아니다) 흠 사실 나만 아니라고 생각했지 내가 좀 생색을 내는 타입이거나, 아니면 그만큼 사랑받고 있는 걸텐데 뭐 어느쪽이어도 고맙고 감격스러.. 더보기
시계 샀다 드디어 타이맥스 위켄더 T2N747 과 T2N651 에 밴드 두 개 추가로. 커플 뭐, 이런 건 양쪽 다 어울리는 경우가 드물어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무난한 디자인에 취향대로 고른 나토밴드 정도는 나쁘지 않다고.. 합리화를.. 내 생일쯤 해서 나도 선물주고 이창석도 주고 해야지 했는데 부러 날을 정해 주자니 어쩐지 쑥스럽고 무엇보다 도대체가 참을 수가 있어야지 ㅋ 흠 이렇게까지 적은 김에 속내를 말하자면, 그냥 내가 갖고싶고, 주고 싶었다 ㅎ 여담으로 뭐 하나 사려면 마음에 드는 거 찾을 때까지 좀 질리도록 검색질 하는 성향이 있어서 지쳐가던 찰나에 곁다리로 마음에 드는 시계를 하나 찾았다. 금액이 일상적으로 선물 또는 구매하기에는 좀 부담스럽고 나중 언제 결혼을 하게 된다면 예물 정도로가 적당.. 더보기
동네 산책 아이디어 홍제동, 문화촌의 역사 지도 만들기 우리동네 보물찾기 동네 투어 루트 만들기 더보기
알쏭달쏭 사랑이라는 것은 너무나 알쏭달쏭하고 유치하기가 짝이 없어서 퇴근 길에 함께 맥주 한 잔을 할 꿈을 꾸다가 그가 불가피한 야근을 하게 된 것 만으로 갑자기 외롭다고 느껴지게 되었다 웃으면서 사랑한다고 하길래 웃을 때가 아니야 나는 진지하게 외로워 했더니 진지하게 사랑합니다. 란다 ㅋ 하, 그게 뭐라고 한순간에 사랑이 충만해지나. 맥주 그깟 거 기억으로 먹을란다. 지난 여름, 누하동 pubb에서. 사랑하는 창석과 원래 사랑은 현실감이 없고 유치한거잖아.. ㅋ 더보기
누구도 그런식의 관계를 원했던 건 아니기 때문에 아 너무 억울한 마음이 좀 있지만 통념상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일테니 뭐 용어는 차치하고라도. 응. 정말로 내가 꿈꾸는 갑을 '관계'가 완벽하게 사라진 관계를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가 '아 갑질하는 것처럼 여겨지면 어떡하지'의 두려움을 버려야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보기
10/26 계단장 헐 이번 계단장 최고 정말 가고싶구만, https://www.facebook.com/wosadan/posts/528624973888827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더부스 가서 피자랑 맥주랑 먹고 싶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실은 계단장보다 그게 더 좋을 것 같.. 응.. 더보기
하고싶은 거 1. 나무토막에 그림그리기 준비물 - 나무토막 - 아크릴물감 - 매트바니쉬 젯소가 필요하려나 흠, 2. 조명만들기 준비물 - 전구 - 플러그 - 소켓 - 전선 - 니퍼/드라이버 - 필요에 따라 스위치 - 역시 필요에 따라 시멘트 더보기
사랑해의 힘 점심에는 백귀야행 7권 나머지를 읽고 좀 잘 생각이었는데 왜 하필 아침부터 떡볶이 포스팅을 공유받은거야 ㅎㅎ 잦은 일 아닌데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뜨거운 볕을 쬐었더니 어질어질하다, 들어오자마자 진통제를 두 알 먹었다. 회의실 구석에서 한 한시간만 자면 개운할텐데! 그래도 후회스럽지 않은 건 돌아오는 길에 시장골목에서 이창석의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야. 매일 몇 번 씩 들어도 또 듣고 싶고 들을 때마다 설렘 아 이건 뭐 ㅋ 더보기
[퍼옴] 교회의 시작 교회는 구유에서 시작합니다. 이 세상의 너저분함으로 가득하고 얼핏 봐서는 맘을 끄는 거라고는 전혀 없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교회의 서막이었습니다. 인간사의 가장 평범한 일 속에 깃든 초월성. 탄생, 가장 친밀한 방법으로 우리네 삶 속에 들어오려고 위대한 변두리로 가신 사랑에 빠진 하나님, 임박한 출산으로 인해 낡은 마굿간으로 내몰린 가족, 새 생명의 울음소리, 밤 하늘의 신비, 부와 권력과 지식 너머에 더 나은 무엇인가를 찾아온 동방박사들... 그 아름답던 밤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이 신비에 동참하는 복된 성탄 되시길 비손합니다. Transcendence Indwelling - By Loretta Ross The church commences at the manger, a scene.. 더보기
좋아하는 기도문 너의 계획을 뒤집고 너의 꿈을 깨뜨리고 너의 하루와 인생에 완전히 다른 전환을 가져다주는 '뜻 밖의 일'을 받아들여라. 이는 우연이 아니다. 네 시절의 무늬를 하나님이 손수 짤 수 있도록 그 분께 놓아드려라 (돔 헬더 카마라, 출전 불명) 제 모든 어두움이 님의 섭리의 한 부분임을 다시금 인정합니다. 이제 제 모든 결점과 결함을 지닌 이 모습 그대로 존재하기로, 더 사랑 받기 위해 더 잘 살아보려는 몸짓을 멈추기로 결심합니다 오늘도 꽃과 십자가 앞에 빕니다. 비를 나려 달라고. 도시에 거하며 농사를 업으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지독한 한발에 무덤덤한 우리네 교만과 자율성을 뉘우칩니다. 아아, 우리는 얼마나 의존적인 존재인가요! 어머니 대지와 자매형제인 뭇 생명 없이 살 수 없음을 되새깁니다. 의존성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