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점심, 점심으로 주현간사님에게 상으로 받은 핫도그 두 개와, 어제 산 스트링 치즈(무려 48개에 고작 18,000원! 으아닝 ioi) 두 개를 빼먹었다. 연차 낸 국장님 빈 의자에 두 다리 쭉 뻗고 앉아 메밀차를 후릅후릅 ㅎㅎ 빗소리가 들리는 자연광 뿐인 텅 빈 사무실은 평온하다. 오랜만에 미팅도 회의도 없는 굉장한 날. 대신 무시무시한 상반기 사업평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빡센 평가서 작성과 더불어 아아) 왜 이렇게 여유가 만만인거야 큰일이 났다 ㅎ 그의 휴가 첫 날, 이제 막 조조를 보고 햄버거를 먹으러 간다하는 달뜬 목소리가 예쁘다. 수화기 너무 주변이 시끄러워서 몇 번이나 '응 뭐라고?' 를 했는데 신기하게 당신의 사랑해, 는 참말로 선명하네. 더보기 갈치에게 / 이창석 사진. 박혜윤 갈치에게 / 이창석 갈치야 이렇게 많은 가시를 품고 사느라 얼마나 아팠니 내가 발라줄게 시상이 떠오른다더니.... 밀린 사진 정리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참, 어이없고 참, 사랑스럽네 ㅎ 6월 언제 남대문. 더보기 전적인 집중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는 몸과 영을 거룩하게 하려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기를, 집중하기를 you may live in a right way in undivided devotion to the Lord 더보기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 십계명 0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0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0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04.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0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0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07.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08.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0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더보기 비상식상태 그간, 무뎌져 있던건지, 오만해 있던건지 또 실제로 그런거든 마음이 그런거든, 오랜만에 다시 나의 무능력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더불어 존중을 잊고 행동하는(것 같은) 사람들에게로부터 오는 상처. 그러나 그 상처가 비단 상대의 존중여부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 것은 정말 그 이유만이었다면 실제로 내가 상처받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이야기는 자제하거나, 좀 더 세련되게 내뱉어졌더라면 상처의 정도가 덜해지긴 했겠지만 상처의 정도 이전에 그게 상처로 느낀 건 그 부분이 내 안의 내가 인지하는, 그렇지만 인정하기 싫었던 약한 부분 이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신경쓰고 마음쓰기 싫은 상태가 되었다 당장에 일을 그만두고 사건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이창석에게 이별을 말하고 싶을 .. 더보기 프랑스 고졸자격 시험문제 1장 인간(Human) 질문1-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질문2-꿈은 필요한가? 질문3-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질문4-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질문5-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질문6-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질문7-행복은 단지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질문8-타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질문9-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 의미를 박탈해 가는가? 질문10-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질문11-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한 것인가? 2장 인문학(Humanities) 질문1-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질문2-철학이 세상을 바.. 더보기 꿈 2년 뒤에는 음 2년 뒤에는.. 아니에요 음 2년 뒤에는 결혼해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결혼.. 아 물론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기도 했지만 결혼을 이렇게 가깝게 생각해보는 건 처음이야 정말 특별해요 무서울까봐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박혜윤과의 미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너무 많아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함께 손잡고 다니는 그런 것들요 이제는 동네들이 나를 좋아하는 건지 이창석을 좋아하는 건 지 모르겠게 되었다 어제는 처음으로 막둥이의 등을 쓰다듬어 보았고 나에게는 거리를 두던 인왕이가 쫄랑쫄랑 창석간사님을 따라다닌다 그런데 사진 속에 동네 너는 긴장한거니 더보기 일상이 영화, 그의 손을 잡고 선재유치원 앞에서부터 우리집까지 언덕을 오르는 그 걸음의 사이사이에 동네들이 함께 한다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보드라운 것들이 복숭아뼈 언저리를 살랑살랑 집 앞 계단에 앉아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굿나잇 키스를 나누는 한 5분 가량이 이제는 동네들에게도 일상이 되었는가보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나보다 앞서 달려가 우리집 대문앞에 앉던 것들이 계단 곳곳에 앉아 그와 나의 인사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어느 때는 그와 나 사이를 파고 들어 무릎에 앉기도 해 당신과 함께 하는 모든 장면은 영화 같아요 장르는 드라마, 아 그리고 살짝 판타지. 더보기 소장용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을거야 이 영상 얼마나 찾아헤메었나 하아 더보기 완벽하다 나는 다음 날 회의를 위한 서류를 뒤적이고 있고 부엌에서는 갈비찜이 익어가고 뒤에서는 그가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 우쿨렐레를 연주(응?)하면서 사랑밖엔 난 몰라 를 부른다 밥솥에서 나는 칙칙 소리까지 손에 꼽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완벽하게 행복한 순간. 어떻게 나에게 이런 사람이 왔을까.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