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것이 행복 어쩐지 색감이 좀 음침하건 어쨌건, 엄마의 팔과 내 다리가 백돼지처럼 나왔건 어쨌건 소파가 비좁건 어쨌건, 락앤락 한통이 비어있건 어쨌건, 소파 등받이에 누렁이 손톱태클 방지용 숄이 거지처럼 걸려있건 어쨌건, 가족사진 밑단 장미가 되게 촌스럽건 어쨌건, 아니 저 곧군인은 뭐가 좋아 웃는가 정신이 나가 그랬건 아니건, 뭐 난 그렇다고, 음, 과연 일주일 뒤면 입대 할 박우진도 그러할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더보기 무섭다, 집에 오는 길에 육교 아래 붙어있는 못 받은 돈 찾아드립니다 광고를 보았다. 남의 돈을 빌려놓고 갚지 못한다면 그만큼의 사정이 있는걸텐데, 아는 사람이라 빌려준 돈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해야 할 상황이 있는 게 아팠고 그러나 생각해보니 한편으론 그만큼의 사정도 없으면서 갚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생각하니 또 아팠다 생각없이 그러는 건 아닐거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뭐가 되었든 각자 나름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일거다, 다양할 수 밖에 없는 것 알지만 이마만큼 다양하다는 것 새삼 와 닿으니 굉장히 무서워졌고 세상살기 막막하다 느껴졌다 질적으로는 다를 지 모르나 성격이 위엣 상황과 동일하다. 함께 힘을 합쳐 나가도 모자랄판에 심지어는 가장 고생한 사람들이 지쳐가는 게 보이니.. 더보기 어때도 좋아 사랑이 샘솟는 밤인걸, 오늘은 남대문으로 현출해서 DM발송용 봉투와 우리팀 먹을 견과류를 샀다. 그 시간에 남대문에 있는 일은 일년에 한 두 번 있을까말까 한 일이라 한 걸음 한 걸음이 얼마나 소중했는 지 모른다. 견과류 구루마 아주머니가 맛있는 것 줄까? 해서 네네 했더니 손에 초코렛을 가득 덜어주셨다 정겹고 행복해서 세상이 다 내 것 같았다 두 손으로 받았더니 손이 없어서 입술을 쭉 내밀고 호록 하면 초코렛이 알알이 입속으로 쏙 들어간다. 지금도 흐린데 아침에도 그랬다 하루종일 그래 남대문에서 느껴지는 사람사는 냄새와 날씨가 만든 색이 참 잘 어울렸다 물기를 머금은 바닥이 어두웠고 선예도가 강했다 그 땅을 밟은 내 발이 의미있게 느껴졌다 하루하루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흐른다 예전 언제는 아직 수요일밖에 안 됐어, 했었는데.. 더보기 슬픈 노동자 아.. 잠들기 싫어라 취침이 아쉬운 주말의 끝 ㅎㅎ 더보기 존중 연인에게 사랑받는 것에 대한 나의 욕구를 생각하면 이제껏의 내 연애는 과정일수밖에 없었구나 싶다. 내가 헤어짐을 말 한 적도, 상대가 헤어짐을 말한 적도 있지만 나는 최선을 다 한 적도 정작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아 후회한 적도 있지만 어쨌든 결론은, 그들의 사랑은 내가 원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말하지 않으면서 알아주기를 바라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과정이 어땠건 상관없이 헤어진 것은 서로에게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드네, 속이 시원하다. 글쎄, 그저 어린감정이라고 하면 딱히 반박할 꺼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성숙하지 못한 걸 인정 못하는 건 아니니 지금 상태로는 바뀔 게 없다. 언젠가의 그에게 나는 더 할 나위 없는 그녀가 될 거고 그 역시 나에게 그럴거다 그리고 서로의 더 할 나위 없음을 아주 잘 알고 .. 더보기 여름 마을 버스를 기다리다가 8번만 연속으로 두 대가 오는 바람에 기다리기도 지루하고 여름을 싫어하지 않게 된, 심지어는 더위를 즐기게까지 된 기념으로 땀 빼고 개운하게 목욕 할 생각으로 집까지 걸어왔다 휴가 때 동네구경을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좀 더 부지런떨자면 구석구석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동영상도 만들면 좋고) 어쨌든 아직 휴가는 3주나 남았지만 그게 뭐라고 좀 더 눈여겨 보게 되는 게 우습다. 만날 지나는 길인데도 어쩐지 새롭고 내가 다녔던 유치원, 나 봐라 나 뛰어내려! 했던 돌담길, 뭐 그대로 엎어져서 무릎에 피가 주룩주룩 당시 내 짝궁이 집에 데려다주었던 기억 심지어는 그 짝꿍 이름까지. 물론 넘어지지 않은 더 높은 돌담길도 있다. 넘어진 그 날은 작은 실수일뿐 후후 -_- ㅋㅋ 불과 재작년.. 더보기 좋아하는 남자배우 황정민, 최민식, 박해일, 박진신, 설경구 대단히 일관되었구만 살짝 노동자 타입.... 후 ㅋ 더보기 오마이갓 그 때 그 때 생각을 정리 해 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휴대폰 메모장에라도 적어둬야지 하다가 설마 까먹겠어 했는데 벌써 잊고 말았다 제길 잊을거면 '적어둬야지' 생각했던 것도 함께 잊어야지 이건 뭐 찝찌름하게 더보기 고기혜윤 고기를 좋아하는 것과 맑은 영혼과 가볍고 깨끗한 마음을 갖는것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였다 박우진 귀국 축하 겸사겸사 사촌오빠가 뷔페에서 밥을 사 주었다, 나는 세 접시 정도를 먹었는데 에피타이저와 디저트 제외 모두 회, 육회, 고기 뿐이었던 것을 깨닫고 포악스럽다 생각했다 먹은 게 남의 살 뿐이라니 난폭한 혜윤, 글쎄 생물학적 지식이 없어 모르겠지만 기름칠 된 몸뚱이보단 건조하고 담백한 몸뚱이를 갖는 게 맑은 머리를 갖는 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잠깐 채식을 떠올려보았으나 나는 자주 고기가 고플 것 같아 고민이 되네, 약간 다른 맥락이지만 나의 고기사랑이 내 몸무게를 늘린거다 가정할 때 요즘 나는 쿵쿵 하고 뛴다 어제는 내가 타야 하는 버스가 정류장에 선 것을 보고 뛰었는데 결국 놓치고 말았다 .. 더보기 극단 푸른달 맨날 일찍 자야지, 졸려워, 피곤해 하면서 아직도 깨어있는가 다른 날에 비하면 양호하군 혜윤 요 며칠은 세시 다 되어 자는 것이 일상이었다 싸이월드 쪽지가 두 통 왔다 한 통은 무슨 이벤트였던가 였고 한 통은 극단 푸른달에서 온 거였다 2008년 나눔의식탁 때 나는 우리 행사에 마임공연을 꼭 넣고싶어서 특히 이 극단을 굉장히 탐냈었다 뭐 결론은 어떤 이유에서였던가 소통이 지속되지 못하였었고 어찌저찌 마임대신 판소리공연을 하게 되었었지만 음, 여하튼 요는 나는 몇 번의 소통과 푸른달과 박진신님의 공연 스틸 영상을 보고 굉장히 매력을 느꼈었다 이상하게 문장으로는 왜 이렇게 덤덤해보일까 어떤 형용사를 써야하는거지, 굉장히를 빨간색으로 바꾸었는데도 다를 게 없어 어쨌든 실제 감정은 문장에서 드러나는 관심 몇 배..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