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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극단 푸른달


맨날 일찍 자야지, 졸려워, 피곤해 하면서 아직도 깨어있는가 다른 날에 비하면 양호하군 혜윤 요 며칠은 세시 다 되어 자는 것이 일상이었다 싸이월드 쪽지가 두 통 왔다 한 통은 무슨 이벤트였던가 였고 한 통은 극단 푸른달에서 온 거였다

2008년 나눔의식탁 때 나는 우리 행사에 마임공연을 꼭 넣고싶어서 특히 이 극단을 굉장히 탐냈었다 뭐 결론은 어떤 이유에서였던가 소통이 지속되지 못하였었고 어찌저찌 마임대신 판소리공연을 하게 되었었지만 음, 여하튼 요는 나는 몇 번의 소통과 푸른달과 박진신님의 공연 스틸 영상을 보고 굉장히 매력을 느꼈었다 이상하게 문장으로는 왜 이렇게 덤덤해보일까 어떤 형용사를 써야하는거지, 굉장히를 빨간색으로 바꾸었는데도 다를 게 없어 어쨌든 실제 감정은 문장에서 드러나는 관심 몇 배 이상이었고 이후에도 종종 클럽에 들러 일정확인을 하거나 스틸영상을 돌려보거나 했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2009년 들머리 언젠가 가벼운 겉옷에 숄을 두르고도 조금 추위가 느껴질 정도의 계절에 박진신의 마임 모놀로그를 보러 갔었는데, 그렇게 바랬는데도 2008년 우리 행사에서의 인연이 아니었던 건 하나님 뜻이었구나 생각하였다 굉장히 소박하고 사람냄새나는 공연(진짜 그렇든 진짜처럼 꾸민거든 상관없이), 작아서 예쁘고 그래서 더 빛이 났다.
그게 내 취향이라서 그래서 탐냈던 것도 맞지만, 나눔의식탁정도의 규모와 분위기에선 하마터면 상처였거나, 내가 느낀만큼의 아름다움은 아니었겠구나 싶어 안도했다. 산기슭에 야생초를 꺾어 화병에 꽂아둔 모양새 정도였을 거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했다.

보고싶다 푸른달 공연. 손으로 만든 꽃과 나비가,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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