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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프로젝트 지원이 무산되면서 시간이 떠버렸다. 외근가는 동료에게 업무를 좀 넘겨받기는 했지만 어차피 금요일이고 하니 좀 빈둥빈둥한 하루를 보내야지 ㅋ 단체의 목적에 공감하고, 내가 하는 일도 즐겁고, 가깝게 일하는 동료들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지만 일하면서 생기는 갈등은 불가피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안일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볼 때 느껴지는 갑갑함. 나를 포함 누구든, 언제든 어느 시점에는 드러날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자기점검도 없어 보이는 태도는 싫다. 최근 마주하지 않아도 될 상황인데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발등에 불이 된 일이 있었다. 여러 사람이(심지어 후원 해 주시는 분들까지) 난항을 겪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울까. 더보기
세상에 오늘 문득 지난 나흘간의 통화 목록을 보니 세상에 남편과 나 둘만 남은 느낌이네. 더보기
등대지기 1강 메모 정혜신 이명수 관계라는 것은 나도 있고 너도 있는 것인데 자식은 핏줄이라는 본능적인 특수한 관계 때문에 너와 나, 를 잊기가 쉽다. 잔소리를 해 본 적이 없음. 관계의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싶은 것임 각자 나름의 세계가 있음, 자의식이 있음 6-7살만 넘어도 물어만 보면 확인이 가능함 관계에서 '나'만 있을 때 '네'가 있다는 것을 모를 때 그건 관계가 아니라 폭력임 부모와 자식이 특수한 관계인데 특수성만 있고 관계성이 없을 때 그것이 복원되지 않을 때, 이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어야만 모든 것의 해결이 가능함. 관계의 정립이 가능함. 목표의 도달여부와 상관 없이 그 과정과 고민을 강화시켜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교육의 처음과 끝임 과제 앞에선 아이가 위축되거나, 불안하거나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임 자존.. 더보기
기억하기 점심을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페북을 하다가 부산대 고현철 교수(54)의 투신 기사를 보았다. (정부의 일방적인 대학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학 자치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 때문에다) 이렇게 존엄한 죽음이 혹여라도 의미없이 잊혀지면 어떡하나 생각하니 아 너무 아까워서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억울한 감정이 들었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나네 영화 암살에서 조승우의 '잊혀지겠죠? 미안합니다' 와 전지현의 '알려줘야지 우리가 계속 싸우고 있다고' 대사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