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꽃집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라 좋다. 어디 꽃집에서 중년의 꽃집 아주머니가 포장 해 준 촌스러운(게다가 싸지도 않은) 꽃을 들고 울상이 되어 찾아오는 사람이라 좋다. 내 손을 잡고 초록마을에 들어가 본인이 맛있게 먹은 감자면 두개를 손에쥐어주는 사람이라 그러면서도 라면의 해로움을 걱정 해 주는 사람이라 좋다. 더보기 open 지난 주말에는 조급하다 조급해 숨 넘어갈 것 마냥 만들어놓고 결국 글은 오늘에서야 괜히 닥달했네 미안하다.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주제에 관한 이야기라면, 새 공간의 성격이 규정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첫 글은 일상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그렇다면 좋겠지만 그러다가는 평생 기역자 하나 쓰지 못하거나 혹은 고작 기역자 하나 쓰는데 부들거릴 거다. 어찌되었든 오늘은 첫 글을 쓰기에 적당한 정도의 감정이고 ㅋ 야학 시간까지 여유도 있겠다, 재단도 한산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쓰기를 클릭했더니 글쎄 이런 매력적인 줄간격과 깔끔한 모양새라니 사실 어디에 내 공간을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있어서 기웃기웃거리다가, 외국물 먹은 느낌이라 구글을 접고 어쩐지 있는 집 자식같은 느낌이라 이글루스 접고 완전 설치형.. 더보기 이전 1 ··· 184 185 186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