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단상(지리산 종주) 아, 그래도 지리산에 다녀온 기억은 남겨놓아야 할 것 같다 기록해두지 않으면 하루하루 지날수록 하나씩 까먹을거다. 10:30분 전에는 컴퓨터 끄는 걸 목표로 하고 start, 육체적으로 내 생애 가장 힘든 기억이다. 아, '가장'이라는 표현을 쓰려니 끔찍하게 아팠던, 그러나 자거나 쉴 수 없고 참아야했던 몇 번의 기억과 술 마신 다음날이라던지 -_- 의 것들이 생각나서 어쩐지 마음이 약해지지만 뭐 그냥 그렇다 치자. 첫 날 세석산장까지 가는 길은 정말 자살충동이 느껴질 정도 ㅋ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하였지만 엄마가 그건 자존심이라고 정정 해 주었고 새삼 나의 오만함을 생각하였다. 나는 가장 맏이이니, 내가 가서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잘해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속으로 나.. 더보기 제목없음 휴가 마지막 날이라, 정말로. 일요일 저녁인거다.. 뭐 아홉시가 넘었으니 밤이라고 해도 되겠고 아니 이제 휴가가 아닌 것과 같아 아아 1. 또래모임이 막 간절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일정 중 한개로 생각하고 시간을 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인건지 어쩐건지 다들 시간이 맞지 않아서 흐지부지되었고 대신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어영부영 밥 먹고 대강 놀다가 헤어지는 것 보다 좋은 시간이었다. '어영부영.. 대강.. 것' 이라고 쓰고보니 어쩐지 비꼬는 것처럼 들리지만 오늘이 좋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는거다. 많이 걸려야 30분이었을까 가볍게 나눈 이야기였지만 그것 통해 되려 내 또래들의 현재 고민과 상황들을 알 수 있어서 밥 먹고 노는 것 보다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귀한 사람들. 2. 교.. 더보기 여름휴가 내 맘대로 휴가가 벌써 3일째. 절반도 넘게 지난거다 후, 한숨뿐만 나는 정말 노는 것을 좋아하는걸까. 빗소리와 캐롤을 배경음악으로 온갖것을 하고 있다 뭐 온갖것이라고 해도 특별한 건 없지만 춤도 추고 책도 보고 사진도 찍고 바나나우유도 조제하고 과일을 깍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초록색을 보고 누렁이를 괴롭.. 히고 하는 것들이다. 쓰고보니 먹고 노는 건 있는데 씻는 게 없.. 자유로운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지만 그럼 그만 떡진 머리와 번들거리는 얼굴이 감정의 찬란함을 망칠것만 같.. 오늘은 휴가 첫 날 기영이가 1천원에 3회 뽑기로 획득 해 준 곰돌이와 우리집 탐방했다. 우리집에는 장독대가 있고 싸리비와 양철쓰레받이가 있고, 보일러실에는 양파바구니가 있는 게 보기가 좋고 장독대 너머 우리동네 어.. 더보기 응 어때도 작년 휴가보다는 나을 거니깐, 더보기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