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나른 좀 힘든 하루이다. 업무가 힘든 거 아니고, 마음이 조급하고 팍팍하여 쉬고싶은 마음이 있다 어느 노동자가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ㅎㅎ 나만의 이유가 있을거야 쥐어 짜 보아도 이건 그냥 밖에 바람이 살랑거리고 해가 황금같으니, .. 바람난거구나요 ㅎㅎ 이번 주말에는 지현이네 집 집들이를 가게 될 것 같다. 뭐 절반은 정해진거지만 그렇지 않을 절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야학 강학들과 함께하는 동물원 나들이는 못 가겠다 말 하였다. 이런저런 일들로 정신없을 올해에 내 삶의 여러 역할 중에 제일 나중으로 두었던 것이 강학에서의 인간관계 였는데 그걸 핑계로 실제로 미친듯이 바쁘지 않을 때에도 자꾸 뺑끼 부리게 된다. 수업이 갑자기 금요일로 바뀌는 바람에 '호텔르완다' 와 '우리가용서한 것 같이' 두 편이 날아가버렸다... 더보기 응 엄마 나 남자친구 있어. 힘들어 사는 거, 하자 그는 단번에 나는 내 29년 인생 중에 지금이 가장 행복한데, 자랑질을 하였다. 나의 부럽고 치사하다 멘트가 날아가는 동시에 그는 '너 때문이야' 라고. 너를 만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어. 라고 어디서 배워먹은 여우같은 멘트야 이건! 어린 시절 그가 지뢰찾기를 하다가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고 (처음에 넓게 펼쳐져서 훅훅 찾든, 조그맣게 펼쳐져서 더디게 찾든 지뢰의 개수는 99개 동일하다는 거다) 나는 어렸을 적 테레비에서 밥 아저씨가 그리는 그림 같은 거라고 했다. 나는 모르지만, 하나님은 계획을 갖고 날 만지고 있으신거라고 했다. 작은 것이어도 좋으니(성향상 작은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내 역할이 뭔지만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루빨리 알게 되기를 기도.. 더보기 점생무상 8/31 자로 내가 좋아하는 거 세 개가 없어졌다. 1. 압구정스폰지 하우스와 2. 광화문 씨네큐브와 3. 홍제동 나바우슈퍼다. 그 때는 되게 서운했는데 고작 일주일만에 마음이 이렇게 변하나. 점(店)생무상이다. 그래도 소중했던 곳들 잃은 날, 기록으로 남겨두어야지. 안녕 가게들아, 더보기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점심시간 끝 10분 전. 정말 행복하지 않은 아침이었다. 말 꺼내기는 부끄럽지만 여전히 단단하지 못하구나 어른 덜 되었다, 그래도 정말 그만두고싶다 일, 생각하였다. 어제 싸운 건 기억도 안 난다는 듯이 기영이에게 서러워 분노하고 격려를 얻어내었다. 오랜만에 상한이가 말을 걸었다. 행복하지 않았는데 그 친구도 행복하지 않은 아침이라고 했다. 누구라도 힘 나면 좋은건데 이제와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그래도 혼자 괴로운 거 아니고 위로받는 느낌이어서 고마웠다. 고기 이야기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히히했더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더보기 이전 1 ··· 176 177 178 179 180 181 182 ··· 1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