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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점심시간 끝 10분 전. 정말 행복하지 않은 아침이었다. 말 꺼내기는 부끄럽지만 여전히 단단하지 못하구나 어른 덜 되었다, 그래도 정말 그만두고싶다 일, 생각하였다. 어제 싸운 건 기억도 안 난다는 듯이 기영이에게 서러워 분노하고 격려를 얻어내었다. 오랜만에 상한이가 말을 걸었다. 행복하지 않았는데 그 친구도 행복하지 않은 아침이라고 했다. 누구라도 힘 나면 좋은건데 이제와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그래도 혼자 괴로운 거 아니고 위로받는 느낌이어서 고마웠다. 고기 이야기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히히했더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더보기
담대함 두려움의 이유는 어처구니 없지만 논리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할까봐이다. 잘못한 게 아니면 말하고 묻는 것을 두렵게 여기지 않기를. 모세가 하나님과 함께 해서 굳게 섰던, 주님 저에게 동일한 축복을. 나를 버리고 주님을 택하기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 없사오니 온전히 주님 뜻대로 이끌리도록 나를 버릴 용기와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님의 머리로 생각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말하고 주님의 지혜로 살아가는 거룩한 자녀이기를. 더보기
채도-8 비가 내리고 있다. 세상이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아졌고 비가 오는 양에 따라 낙엽이 후둑후둑했다가 하늘하늘했다가 선예도가 낮아졌다 높아졌다 한다. 눈 밑이 아려올 정도로 예쁘고 마음에 드는 날이다. 이런 기분이 드는 날은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생각하곤 하는데 요즘엔 상황에 따라 지나치게 감성적이어지는 게 불편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정신 끄트머리를 잘 잡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날씨가 선선해졌다. 가을이 오고 있는 것 같다. 갈색계열 일색인 것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코코아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가방을 사게 될 것 같다. 전자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고, 베이지색 가방은 늘 사고 싶었어! 안녕ufo ost를 듣고 있는데 소박한 그들의 수줍고 예쁜 사랑이 생각나고 이은주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 것 .. 더보기
친구랑 안친구 물론 자존감이 낮아질 땐 타인의 평가에 예민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나의 기질은 사람에게 많은 에너지를 쏟는 타입이 아니고, 그만큼 타인의 스타일에 휘둘리는 타입도 아니다. 인간적인 나는 그녀와 맞지 않는다. 그녀의 말투가, 태도가 나에게 가시가 되어 박히고 나의 말투와 태도 역시 그녀에게 그럴 게 괴롭다. 그녀의 본질은 좋은 사람이고 다만 나와 다른 성향을 가진 것 뿐인데 그것이 서로 맞지 않으니 문제가 되는거다 (요즘 순전한 기독교를 읽으면서 그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지만 여하튼) 친구라면 수용하거나 자연스럽게 멀어졌겠지만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수용하기 싫고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멀어질 수 없어서 힘든거다. 그녀와 가까워지려면 수년의 기간이 필요하고, 엄청난 공을 들이고 인내하고 소통하고 다투어야 할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