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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윤의 20대, 아 별 예쁘다, 오리온자리. 가만히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졸업 직전에 자원활동으로 참여하였었던 청소년 겨울캠프 생각이 났다 수현이와 함께 하기로 했었지만 갑자기 그녀가 몸이 아파 혼자 가게 되었던 거 그래서 서브정도였던 내가 별자리 수업을 맡았었는데 괴발개발 했던 거. 그래도 현장학습이 중요하지, 매서운 겨울에 다 같이 마당에 나가 앉아 오리온자리 하나 아는 걸 음청 알고 있는 것 처럼 일러주면서 혼자 으쓱한 거 ㅋ 양기영한테 하나하나 말해주다보니 소소해도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대학시절은 미적지근 하고 무기력 했다고 기억했는데, 오늘은 아주 그렇지만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하나 많이 말하고 기억하고 기록해야겠다, 더보기
농구장 우리동네 농구장이 없어진 게 아니었다. 박헤진과 헤어지고 뒷길로 걸어오는데 불빛이 환하고 어수선한 고함 소리, 뜀박질 소리를 들으니 젊은이들의 생기에 나까지 회춘하는 기분 ㅋ 한동안은 다 갈아엎길래 없어지거나 다른 것으로 바뀌는 줄 알았는데 담장도 높게 하고, 부상이 적게 하려는가 매트도 폭신한 걸로 두른 게 더 좋게 만드려고 했었는가 보다. 아 어쩐지 굉장히 오골거리는데 그곳에서, 그 친구와의 첫키스 기억도 어쩐지 곱게 묻힌 것 같아 마음이 좋네 ㅋ 아 속시원해 했지만 사실은 좀 섭섭한 마음도 있었는가보다. 더보기
점심단상 도시락을 깜빡하고 놓고 오는 바람에 점심은 건너뛰려다가 양기영은 지 말 귓등으로 듣는다고 뭐라뭐라 그러고 날씨도 좋길래 우체국도 가고, 어제부터 먹고싶던 스프도 살 겸 큐티책 들고 산책을 나갔다. 적고보니 가볍게 나가는 척 하더니 세개나 하네 욕심쟁이 ㅎㅎ 부족하다고 안절부절해도, 넉넉하다고 여유부려도 어쨌든 나의 모든 건 하나님께 달린거다. 그분께 구하고 의지할 때 덜한 건 채우시고 더한 건 썩게하셔서 가장 적절한 걸로 채우시는거다. 이스라엘 백성의 불만불만 해도 하나님이 화내지 않고 기껍게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신 건 태도야 어떻든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있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 좋아 행복하다. 더보기
새벽 아, 더이상 일 못하겠다 졸려워 자려고 마음만 먹으면 쌩쌩해지니 이거 원, 감사할 게 많아 손이 저려 글쓰려고 들어오면 더듬더듬 이건 무슨. 마음에 새기라는 하늘의 뜻인가보다. 이제는 자야지 하나님 내일도 저에게 지혜를, 내 삶의 근본을 잊지 않는 지혜와 구하여야 할 것을 구하는 분별력 실천하는 용기. 더보기
요즘 아, 정말 좋다 요즘 날씨,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 홈커밍데이를 위해 워쉽연습을 하게 되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 일상이 단순해졌지만 즐거워 더보기
오만한 혜윤 티스토리2010 달력 사진을 공모중인가보다, 메인에서 큰 제목만 몇 번 보았는데 메일정리 하다 보니 메일도 와 있네, 좋은 수동카메라, 필름카메라 아니어도 된다, 풍경 아니어도 좋고 휴대폰 카메라도 좋다 등의 내용을 애니형태로 그려놓았길래 소소하고 일상적인 사진들 있을 것 같아 둘러보는데 그럼에도 팔할은 풍경이고 간혹 아닌 것 찾더라도 비슷한 구도의 비슷한 느낌의 사진들 투성이라 입이 떡 벌어졌다. 그러나 가만가만 생각해보면, 장소와 장면은 그대로여도 내가 있는 장소와 내가 본 장면은 다른거다. 내가 찍은 나무, 내가 찍은 갯벌, 내 친구, 내 사람이니까 의미 있는 거지 저런저런 쯧쯧쯧 한 거는 예의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 더보기
뭐, 만 있으면 사는 사람 기영이와 있을 땐 사랑만 있으면 사는 사람처럼 떼를 쓰고, 일터에선 필요한 사람이기만 하면 사는 사람처럼 시도때도 없이 좌절하고, 무관심한 척 하지만 사실 나는 인정도 관심도 좋다. 욕심쟁이 아닌 척 했지만 맞는 것도 같네, 더보기
일과 놀이 일이 아닌 놀이처럼. 내 노동을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이 따뜻할 수 있기를.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 나의 행동과 말에 하나님을 담아 나를 통해 나타나는 그 분의 모습으로 그리스도를 알도록 하는 것 내 일로 더 많은 이들이 그들의 귀한 가치를 깨닫고 느끼는 것 희망이 지지 않는 세상을 담아가는 것. 더보기
누렁아 발저려 몸뚱이가 커서 계속 다리 한쪽이 흘러내려가는데도 굳이 앞발에 힘을 주고 내 무릎을 부여잡고 있다가 눈은 반쯤 감겨서 꾸벅꾸벅_ 팔이 주르륵 툭, 그래도 굳이 내 허벅지에 앉아있는 누렁이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모양, 아 발저려 죽겠는데 이 흔하지 않은 상황 감히 움직일 수 없는 나는 누렁이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 입술과 머리가 아니라고 하지만 혹시라도 누렁이가 내 마음의 우상이 되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누렁이와 나와의 만남과 지금의 모습도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인 것 기억하게 하소서 나는 그저 감사할 뿐, 근데 누렁아 나 발 저려 감각이 없어졌어 어쩌지. 더보기
11/03 사실 11월 환상이라는 건 혼자 만든 거면서, 별 다를 거 없잖아 기웃기웃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지각을 하지 않았고 (그래 맞다 이틀, 이틀이 뭐가 어떄서) 3일 내내 일어나서 이불을 갰다. 사실 성경읽기가 관건인데, 그거 잘 못해서 큰일났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