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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농구장


우리동네 농구장이 없어진 게 아니었다.

박헤진과 헤어지고 뒷길로 걸어오는데
불빛이 환하고 어수선한 고함 소리, 뜀박질 소리를 들으니
젊은이들의 생기에 나까지 회춘하는 기분 ㅋ
한동안은 다 갈아엎길래 없어지거나 다른 것으로 바뀌는 줄 알았는데
담장도 높게 하고, 부상이 적게 하려는가 매트도 폭신한 걸로 두른 게
더 좋게 만드려고 했었는가 보다.

아 어쩐지 굉장히 오골거리는데
그곳에서, 그 친구와의 첫키스 기억도 어쩐지 곱게 묻힌 것 같아 마음이 좋네 ㅋ
아 속시원해 했지만 사실은 좀 섭섭한 마음도 있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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