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1
그가 공항까지 바래다 주었고, 짐을 날라주고 네임텍을 적어 붙여주었다, 몇 번이나
울 뻔 했다 정말 별꼴이야 ㅋ
나는 창가쪽을 선택하였고
통로까지는 덩치 큰 외국인 두 명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음료수는 최대한 적게 마시기로.
생리현상을 포기할 정도의 장관이 요기잉네, 비행기는 탈 때마다 설레는 나는
촌스러운 여자니깐요.
기내에 제공되는 볼거리가 굉장히 많다,
경유 두 번에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어 '한글자막'은!
닥치는대로 스마일핑키, 발칸의 대자연, 여배우들, 일라이를 보았다.
만 하루를 내리 영화를 보고, 간식을 먹고 뒹굴거릴 수 있다니
심지어 눈이 피로해 창을 열면 나는 하늘을 날고 있다 옴마나.
아 비행기값.. 손을 후덜후덜 하다가도
한편으론 이건 진짜진짜 굉장한 거라 아깝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 황홀해
한국시간 3:00am 런던 히드로공항.
단순히 낯선 곳이기 때문이겠지만 친절하지 않은 분위기가 불안하다,
그와 엄마가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내가 가진 카드로는 통화가 되지 않는다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말고 자야할텐데.
암스테르담에서 역시 공중전화 사용법을 익히지 못하였다
비자 카드가 먹히질 않아서 인터넷 역시 사용불가.
공항 의자에서 새우잠이긴 하나 취침은 충분했고 별별 꿈을 다 꾸었다
x-bf 도 나오고 ㅋ 마음이 불안했는가
유랑카페 내 핀란드 정보에 빠삭한 얼굴도 모르는 '티나' 님이 나왔다 푸하,
어 아저씨 반가워 나 공중전화 사용법 좀 알려줘
사이사이에 팔걸이도 있는데 자세 한 번 기똥차게 잡았다 우왕 박혜윤 -_-b
눈알이 뒹굴뒹굴 침이 주룩주룩
이쁘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산건데 마음에 쏙 든다
(아직까지 어디에 어떻게 써먹어야 할 지 고민중이든 어쨌든)
안식월 시작 이후 가장 빠른 출국 위해선 2번 경유가 최선이었다.
글쎄, 그 땐 그만큼 일상의 변화가 간절했었는가보다
헬싱키 공항에 도착했을 땐, 카메라는 진작에 방전되어 사진이 없다.
짐을 찾지 않고 나와버리는 바람에 마음고생을 좀 했다
바람이 좀 있었고, 해가 굉장히 강했다 하늘은 더 파랬고 아스팔트는 더 검었다
나는 여섯시간이 젊어졌다.
여전히 전화는 하지 못하였고
그깟것 얼마나 비싸다고 그냥 로밍 해 가면 안돼? 울먹이던 그의 목소리가 생각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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