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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함 두려움의 이유는 어처구니 없지만 논리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할까봐이다. 잘못한 게 아니면 말하고 묻는 것을 두렵게 여기지 않기를. 모세가 하나님과 함께 해서 굳게 섰던, 주님 저에게 동일한 축복을. 나를 버리고 주님을 택하기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 없사오니 온전히 주님 뜻대로 이끌리도록 나를 버릴 용기와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님의 머리로 생각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말하고 주님의 지혜로 살아가는 거룩한 자녀이기를. 더보기
채도-8 비가 내리고 있다. 세상이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아졌고 비가 오는 양에 따라 낙엽이 후둑후둑했다가 하늘하늘했다가 선예도가 낮아졌다 높아졌다 한다. 눈 밑이 아려올 정도로 예쁘고 마음에 드는 날이다. 이런 기분이 드는 날은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생각하곤 하는데 요즘엔 상황에 따라 지나치게 감성적이어지는 게 불편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정신 끄트머리를 잘 잡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날씨가 선선해졌다. 가을이 오고 있는 것 같다. 갈색계열 일색인 것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코코아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가방을 사게 될 것 같다. 전자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고, 베이지색 가방은 늘 사고 싶었어! 안녕ufo ost를 듣고 있는데 소박한 그들의 수줍고 예쁜 사랑이 생각나고 이은주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 것 .. 더보기
친구랑 안친구 물론 자존감이 낮아질 땐 타인의 평가에 예민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나의 기질은 사람에게 많은 에너지를 쏟는 타입이 아니고, 그만큼 타인의 스타일에 휘둘리는 타입도 아니다. 인간적인 나는 그녀와 맞지 않는다. 그녀의 말투가, 태도가 나에게 가시가 되어 박히고 나의 말투와 태도 역시 그녀에게 그럴 게 괴롭다. 그녀의 본질은 좋은 사람이고 다만 나와 다른 성향을 가진 것 뿐인데 그것이 서로 맞지 않으니 문제가 되는거다 (요즘 순전한 기독교를 읽으면서 그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지만 여하튼) 친구라면 수용하거나 자연스럽게 멀어졌겠지만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수용하기 싫고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멀어질 수 없어서 힘든거다. 그녀와 가까워지려면 수년의 기간이 필요하고, 엄청난 공을 들이고 인내하고 소통하고 다투어야 할 것.. 더보기
휴가단상(지리산 종주) 아, 그래도 지리산에 다녀온 기억은 남겨놓아야 할 것 같다 기록해두지 않으면 하루하루 지날수록 하나씩 까먹을거다. 10:30분 전에는 컴퓨터 끄는 걸 목표로 하고 start, 육체적으로 내 생애 가장 힘든 기억이다. 아, '가장'이라는 표현을 쓰려니 끔찍하게 아팠던, 그러나 자거나 쉴 수 없고 참아야했던 몇 번의 기억과 술 마신 다음날이라던지 -_- 의 것들이 생각나서 어쩐지 마음이 약해지지만 뭐 그냥 그렇다 치자. 첫 날 세석산장까지 가는 길은 정말 자살충동이 느껴질 정도 ㅋ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하였지만 엄마가 그건 자존심이라고 정정 해 주었고 새삼 나의 오만함을 생각하였다. 나는 가장 맏이이니, 내가 가서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잘해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속으로 나.. 더보기
제목없음 휴가 마지막 날이라, 정말로. 일요일 저녁인거다.. 뭐 아홉시가 넘었으니 밤이라고 해도 되겠고 아니 이제 휴가가 아닌 것과 같아 아아 1. 또래모임이 막 간절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일정 중 한개로 생각하고 시간을 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인건지 어쩐건지 다들 시간이 맞지 않아서 흐지부지되었고 대신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어영부영 밥 먹고 대강 놀다가 헤어지는 것 보다 좋은 시간이었다. '어영부영.. 대강.. 것' 이라고 쓰고보니 어쩐지 비꼬는 것처럼 들리지만 오늘이 좋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는거다. 많이 걸려야 30분이었을까 가볍게 나눈 이야기였지만 그것 통해 되려 내 또래들의 현재 고민과 상황들을 알 수 있어서 밥 먹고 노는 것 보다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귀한 사람들. 2. 교.. 더보기
여름휴가 내 맘대로 휴가가 벌써 3일째. 절반도 넘게 지난거다 후, 한숨뿐만 나는 정말 노는 것을 좋아하는걸까. 빗소리와 캐롤을 배경음악으로 온갖것을 하고 있다 뭐 온갖것이라고 해도 특별한 건 없지만 춤도 추고 책도 보고 사진도 찍고 바나나우유도 조제하고 과일을 깍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초록색을 보고 누렁이를 괴롭.. 히고 하는 것들이다. 쓰고보니 먹고 노는 건 있는데 씻는 게 없.. 자유로운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지만 그럼 그만 떡진 머리와 번들거리는 얼굴이 감정의 찬란함을 망칠것만 같.. 오늘은 휴가 첫 날 기영이가 1천원에 3회 뽑기로 획득 해 준 곰돌이와 우리집 탐방했다. 우리집에는 장독대가 있고 싸리비와 양철쓰레받이가 있고, 보일러실에는 양파바구니가 있는 게 보기가 좋고 장독대 너머 우리동네 어.. 더보기
어때도 작년 휴가보다는 나을 거니깐, 더보기
아 열불나 업무를, 더욱이 기부자와 직접적으로 관련 된 업무를, 게다가 기부자의 긴급한 요구와 관련 된 업무를 헐렁하게 하는 것에 대하여 화가 났다. 돌이켜보면 나한테도 그런 모습 없는 것 아니라 뭐라 하지 못하였다. 그치만 또 생각해보면 뭐라고 하고 내가 그럴 때도 뭐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더보기
꽃나무 팀장님께 죽어가는 아주 작은 꽃나무를 얻었다. 유리병에 옮겨심었는데 정말 귀엽다. 얼마 전부터 (잘 지키지는 않지만) 하루 물 1리터 마시기 프로젝트 진행중인데 350ml 들이 패트에 물을 담아 꽃나무와 나눠먹었더니 기분이 좋다. 350 * 3컵 해서 하루에 50ml씩 더 먹는다 생각했는데 이제부턴 꽃나무 50 씩 줘야지. 어쩐지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아. 그치만 꽃나무가 말 걸기 전까진 그렇게 말하지 않을거다. 유치한 박혜윤 왜 이렇게 말했지.. 더보기
예쁜엄마 아침에 엄마가 나를 보고 웃으면서 피곤이 덜 풀렸나보다 눈이 귀엽게 부었네 라고 하였다. 눈이 부으면 부은거지 귀엽게 부은 건 뭐야 엄마는 말을 참 예쁘게 하는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