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진이 어렸을 적 엄마는 자장가로 항상
내 주여 뜻대로, 를 불러주었었다.
내가 대신 우진이를 재울 때도 그 노래를 불렀었던가
생각해보면 나도 고작 10살 정도였는데
막상 그랬었다, 고 말하려고 보니 실제로 그랬었나 자신이 없어지네.
그렇지만 적어도 어린이집에서 실습하던 때 낮잠시간에 아이들에게,
매 해 햇빛동산 수련회를 하던 때 성수와 영관이와 희태를 재우면서
엄마가 그랬던 것 처럼 그 찬송을 불러주었었다.
자장가, 하면 떠오르는 게 그 찬양이었던 것 때문이 첫번째고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내 힘으로 되는 게 아닌 거 알고,
내 뜻 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도 알았어서 그렇다.
박우진을 들여보내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엄마의 한숨 소리를 들었고 그냥 옛날
생각이 났다.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온 몸과 영혼을 다 주께 드리니
이 세상 고락간 주 인도 하시고, 날 주관 하셔서 뜻 대로 하소서
흥 꼬마때 나한테 언니라고 하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