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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land(turku) 일어났는데 창으로 드는 햇살이 행복 2010.05.06 느릿느릿 하루를 시작하고 긴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창 밖으로 아이들이 학교 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나의 아침 내 사진은 내가 스스로. 풉 ㅋ 사진으로 오늘의 복장 확인. 방에 거울이 없다 ㅋ 헬싱키 시내로 출근하는 사람들, 배를 타고 내린다 내가 좋아하는 스퀘어마켓 활기차다 또 먹어 맨날 먹어 여행 당시 가계부에 [사슴모양 마그네틱 3개 10유로. 미친혜윤] 이라고 적혀있다 헬싱키 안녕! turku turku 가는 길. espoo를 이제 막 지났다. 책을 읽고 싶은데 한 장 한 장이 아깝다, 내용은 우울하지만 이마당에 내용따위 뭐가 중요해 내가 한글을 읽고 있다는 게 중요함 나는 기차 타는 게 좋다, 버스 타는 것도 좋다 창밖으로 보.. 더보기
Finland(porvoo)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학교 앞에 있는 진짜 텃밭 정말로 행복하겠다 2010.05.05 벌써 수요일. 8시간 정도의 수면이 적당한 것 같다 불편해서가 아니고 저절로 눈이 떠졌다 사과랑 들고 나가 좀 걸었다 호수 건너편 마을까지 한바퀴 돌고 오니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한다 학교도 가고 회사도 간다 방값을 결제하고 짐을 옮기고 시내에 다녀왔다. 기차역에 있는 (몇 되지도 않는)공중전화가 죄다 고장이다, 내 동전을 몇 개나 먹었는지! 그걸 나보고 어쩌라고 식의 친절하지 못한 투어 인포 덕에 마음이 좀 상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의 동전을 내 놓으라는 게 아니고 어디에 가면 전화를 쓸 수 있는가였다구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청년이 본인의 휴대폰을 내주었다 선뜻 받아쓰는 게 마음이 쉽진 않았지만 받지 않을.. 더보기
Finland(helsinki_suomenlinna) 2010.05.04 용인이 생일. 전화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까. 7시경 기상. 창 밖을 보니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카모메 식당을 찾아 아침겸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비가 눈으로 바뀌는 바뀌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나는 무슨 자신감으로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정보랍시고 서울부터 적어 온 쪽지에는 지도도 아닌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10분 거리'뿐이라니 어이가. 뭔가 한 눈에 알아 보는 기적같은 장면을 생각했던 모양이다 ㅋ 5월에 눈이라니 아 이건 너무 낭만적이야, 1인용 꼬마우산이 뒤집혔건 어쨌건 하늘보고 우왕 하다가 우박 수준이 되고 발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고 울면서 뛰어들어왔다. 눈 오는 날 반바지에 심지어 신발이라고는 컨버스 하나인데 폭삭 젖어버렸다. 이불에 발을 묻고 앉.. 더보기
Finland(helsinki) 2010.05.03 helsinki 호스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엄마와 그와 통화를 하고 시내에 나와 유레일을 끊었다 무려 45유로를 더 주고. 게으른 나의 업이다. 유레일티켓 매뉴얼북에 한글버전이 한 페이지 있어서 눈물나게 반가웠다. 그래도 그 때는 여행 내내 그 페이지가 닳도록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안 봐도 아는 티켓사용법인데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외우는 줄 알았다, 그저 한글이라는 이유 하나로. 이런, 가여운 혜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바위교회를 찾았다 신기해라 16:30 이면 문을 닫는다 하여 들어가지는 못하고 지붕에 올라앉아 일기를 썼다. 주일이었다면 영어예배를 드렸을텐데 아쉽다 바위교회 입구, 당장 모레부터 묵을 숙소를 구해야 한다, 우선해야 할 건 어느 지역에 머무는가인데 일찍 .. 더보기
출국 2010.05.01 그가 공항까지 바래다 주었고, 짐을 날라주고 네임텍을 적어 붙여주었다, 몇 번이나 울 뻔 했다 정말 별꼴이야 ㅋ 나는 창가쪽을 선택하였고 통로까지는 덩치 큰 외국인 두 명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음료수는 최대한 적게 마시기로. 생리현상을 포기할 정도의 장관이 요기잉네, 비행기는 탈 때마다 설레는 나는 촌스러운 여자니깐요. 기내에 제공되는 볼거리가 굉장히 많다, 경유 두 번에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어 '한글자막'은! 닥치는대로 스마일핑키, 발칸의 대자연, 여배우들, 일라이를 보았다. 만 하루를 내리 영화를 보고, 간식을 먹고 뒹굴거릴 수 있다니 심지어 눈이 피로해 창을 열면 나는 하늘을 날고 있다 옴마나. 아 비행기값.. 손을 후덜후덜 하다가도 한편으론 이건 진짜진짜 굉장한 거라 아깝지 않.. 더보기
northern europe 딱 2년 전 오늘, 핀란드 반타 공항에 도착해서 가방을 찾지도 않고 공항밖으로 나와 버렸.... 흐미, 무슨 출국이 그렇게 쉬워 문 하나 나오니깐 밖이었었다. 이미 오래 지났지만 더 지나면 좀 구질구질 해 질 것 같아 ㅋ 이제껏 여행기 하나 정리 해 두지 못한 것도 좀 창피한 일이고 창피, 의 감정에 앞서 개인적으로도 좀 아쉬우니 대강이나마 정리 해 두기로 하였다. 마음도 생각도 기준도 상황도(심지어는 그 당시는 연애중 ㅋ) 지금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그 당시의 기록이니 그 때 그 때의 감정을 지금보다 우선으로 두고 여행 도중 끼적였던 노트를 기반, 최대한 편집은 줄이는 쪽으로. 이제와 여행의 과정과 전후를 생각해보건데, 여행기라기보다는 성장기 정도가 될 것 같다, :) 떳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