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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혜윤 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가치있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건강하지 못해졌다. 우진이도 휴가를 나왔고, 햇살도 좋고 해서 하루종일 많이 행복했는데 왜 였을까, 한순간. 그녀는 종종 나에게 너는 재단이 재단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사람이고 나는 너처럼 하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였지만 그건 내가 그녀만큼 열의를 갖고 일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생긴 마음의 여유와, 여유가 있어 갖을 수 있는 평온이었다. 나는 굉장히 단순한 사람이기 때문에 재단처럼 넓고 깊은 사고를 가져야 하는 곳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에 휑하게 큰 구멍이 난 것 같았다. 퇴근 이후 야학에 가기까지 시간이 남을 것 같아 부러 근무시간 이후에 며칠 전에 기부자님께서 보내주신 저금통을 계수하기로 하였고 저금통 소.. 더보기
행복한 혜윤 옆에는 누렁이가 늘어지게 누웠고 나는 4분31초마다 한번씩 바비킴의 소나무 다시듣기 버튼을 누르고 있다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하나님 꽃 같은 순간순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소나무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쓸쓸한 가을 날에나, 눈보라 치는 날에도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르구나 더보기
투명성 투명성프로그램 회의를 하면서 점점 더 굳혀지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투명하게 보여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건 두번째, 첫번째는 내가 투명하게 느끼는거다. 안 그러면 가짜. 더보기
머리 살려 머리가 뽀개질 것 같다 잦은 일 아니니 그만큼 마음이 답답하고 아프단 말이다. 아파, 아파 죽겠다 재단은 언제나 모든 걸 만족스럽게 해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거짓말하면서 일하지 않는, 그것만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내 일터. 우직하게 현명하게 따뜻한 마음으로 일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업평가, 계획기간이라 유독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머리가 두 배로 좋아지고 마음이 차가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단체가 올해로 10년이고 여러모로 재단의 어제 오늘 돌아보고, 내일에 대한 생각 많아질 때라 시기상 당연하게 겪는 성장통일수도 있겠다. 더 나은 내일 위해 당연히 거쳐갈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당장에는 괴로워 죽겠네 눈물이 날 지경이다. 재단은 앞으로 더 좋은 건물에서 일하게 될 것이고 더 탄탄하고 .. 더보기
부담 내 취미를 부담이 되도록 만들다니 너무한다, 라고 생각하였지만 처음에 내가 하지 않겠다고 하면 되는거였다 생각하니 완벽하게 내 탓이다. 응 이라는 대답을 엎지른 것에 대하여 수습하는거다 어쨌든 기타연주는 아직은 내가 좋아하는것이고 잘 치게 되기를 바라는 것도 맞으니 계속 짐으로 남길 것인지 성장의 기회로 여기고 즐겁게 임해야 할 지는 내 마음먹기에 달린거다 정말로. 최선 다해야겠다 시민 모금으로든 내부 모금으로든. 아 굉장히 스트레스. 그러나 부담은 부정적이기만 한 건 아니니까. 박헤준에게 내가 집에서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대단히 닥달하라고 일러두었다, 그녀는 > 닥달하면 들을거야? 나이들어서 땡깡피면서 라고 하였지만. 더보기
여행 점심을 건너뛰거나 대강 때운 게 2주가 다 되어간다 물론 도시락통 챙겨가는 걸 까먹는 것도 작은 이유 그렇지만 자유로운 점심 길게 즐기고 싶은 게 가장 컸는데 아무래도 연초이다보니 문의도 많고 요청도 많고. 여행가고 싶다. 혼자 아니고 누구랑 함께, 그러나 복작복작 여행은 아니고 덤덤한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어제 인도 사진을 봐서 그런가 계속 바라나시 생각이 난다. 하루종일 강가에 나가 앉아 있다가 어스름 달이 뜨면 들어와 동행인과 조곤조곤 붉은 달 이야기를 하다가 누에처럼 잠이 들고 싶다. 더보기
가치를 더 할 수 없는 선물 만날 때 부터 커다란 상자를 들고 있더니 머쓱하게 내밀더니 생일, 크리스마스, 새 해를 겸한 선물이란다. 열어보니 홈런볼 두개와 고양이가 그려진 노란색 방석이 들어있었다. 열선이 연결되어 있어 usb에 꽂으면 열이 난다. 생리통 때문에 허리가 묵직하고 뻐근해서 방석을 깔고 누웠다. 뜨끈하고 조용한 방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니 달아오른 팬에 데어 물집잡힌 손가락 생각이 나. 하루 열 한 시간씩 애써서 번 돈인데, 이 귀한 걸 내가 받아도 되는가 눈 아래가 시큰해온다. 2005년 졸업식이 끝나고, 잠깐만 이리로 와 보세요 일터 주차장에서 몰래 건네던 하얀색 컨버스를 받았을 때 처럼. 어쩐지 이 단어를 쓰기엔 굉장히 오골오골 낯뜨겁지만 고마워 아기야. 더보기
우리 조. 새로운 조를 만났다, 이름만 보고 사랑에 빠져버린 사람들. 가짜가 아니고 진짜, 순간이 아니고 평생이기를 처음 보는 사람을 진짜, 평생이기 위해서는 내 마음으로 하는 거 아니고 하나님 마음을 하는거다 말로 말고, 머리로 말고, 행위로, 능력으로 말고 진심과 마음으로 섬기게, 하나님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마르지 않는 간절함을 주소서. 요한복음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더보기
삶은 밤 삶은 밤은 이로 쪼개서 작은 숫가락으로 파 먹는 것도 맛이 있지만 뒹굴뒹굴 누워서 엄마가 까주는 거 날름 받아먹는 게 제일이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