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 와서 처음으로 해를 보았다.
덕분에 기분좋게 시내 클럽에 가서 2900ikr을 내고 kimmo pohjonen 공연을 보았다.
펑크족 차림을 하고 아코디언을 연주했다.
기괴하고 독특하고 열정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공연 리플릿에 unforgettable one-man show 라고 써 있었는데 어쩜 그렇게 적절하지
난해했지만 ㅋㅋㅋ
자신의 세계가 분명하고 성실하게 표현해내려는 게 느껴졌고
그것만으로도 고맙고 충분한 시간이었음
몸이 저절로 덩실거렸다.
배 타고 나와 숙소에도 들르지 않고 바로 클럽행이었던 건 좀 무리였는가보다
프론트에 맡겨두었던 배낭을 메고 숙소까지 가는 발걸음이 완전 천근만근이다
그래도 정말 예쁜 석양(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지만)을 본 건 위로.
11시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은 아름다운 하늘.
지는 해에 빛나는 건물의 모서리가 황홀하다
매력적인 김모
빛나는 건물 모서리
석양과 지쳐 죽어가고 있는 나
해가 넘어가는 끝머리. 하늘이 부농부농이 되었다
2010.05.22
내일이면 벌써 출국일 포함 네번째 맞는 주일이다.
짐을 꾸리다가 본 거울에 비친 얼굴이 보기가 좋다
아이슬란드에서 매일 온천수로 씻어 그런가
아님 감각을 깨우는 뉴트로지나 포밍딥클렌저를 사용해 그런가 -_-ㅋ
생기있어졌다.
여행 와서 12시 넘어 자고 6시 이전에 일어나는거는 처음인 것 같다
숙소를 나서면서 아침 바람과 새소리에 감탄하다가
문득 한국에서 맞던 아침이 어떻던가 생각하였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거다
떠오르는 건 대체로 얼굴을 구기고 출근하던 기억인 게 슬프고 부끄럽네 ㅋ
문득 나는 언제 아름다운가가 궁금하다 돌아가면 기영이에게 물어 봐야지.
이왕이면 아이슬란드의 자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무엇을 하지 않아서, 날 것 그대로여서, 꿍꿍이가 없어서 아름다운 사람.
버스정류장 안에 있는 서브웨이.
메뉴별로 베이스 재료 몇 가지만 빼고 나머지 야채와 소스 모두 요구하는대로 모두 양껏 넣어준다.
야채 몽땅에 랜치소스를 넣어달라고 했다.
6인치짜리 하나에 커피까지 먹고 났더니 기분이 좋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배가 차지는 않을까 했더니
쌀 먹은 지가 오래여서 그런 거 같애.
여행 와서 한번도 쌀 먹은 적 없을뿐더러 생각해보니 여행 전에도 햄버거먹고 닭먹고 그랬다.
귀엽고 마음에 드는 버스 티켓
버스에서 정신 놓고 있다가 현지인 타는 거를 보고 문득 앗 외국인 탔네, 함
이런 사람
왠지 되게되게 대인배일 것만 같음 *-_-*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Iceland(vestmannaeyjar) (0) | 2013.01.26 |
---|---|
Iceland(reykjavik via oslo) (0) | 2013.01.26 |
Norway(trondheim) (0) | 2012.10.18 |
Norway(bodø) (0) | 2012.10.17 |
Norway(narvik) (0) | 2012.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