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났는데 창으로 드는 햇살이 행복
2010.05.06
느릿느릿 하루를 시작하고 긴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창 밖으로 아이들이 학교 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나의 아침
내 사진은 내가 스스로. 풉 ㅋ
사진으로 오늘의 복장 확인. 방에 거울이 없다 ㅋ
헬싱키 시내로 출근하는 사람들, 배를 타고 내린다
내가 좋아하는 스퀘어마켓
활기차다
또 먹어 맨날 먹어
여행 당시 가계부에 [사슴모양 마그네틱 3개 10유로. 미친혜윤] 이라고 적혀있다
헬싱키 안녕!
turku
turku 가는 길.
espoo를 이제 막 지났다.
책을 읽고 싶은데 한 장 한 장이 아깝다,
내용은 우울하지만 이마당에 내용따위 뭐가 중요해 내가 한글을 읽고 있다는 게 중요함
나는 기차 타는 게 좋다, 버스 타는 것도 좋다 창밖으로 보이는 찰나가 좋다.
다들 별로다, 라고 했지만 횡단열차 여행을 갔더라도 잘 해내었을 것 같아
역에서 내려 락커에 가방을 맡기고
아이슬란드에서 입을만한 부피가 작고 따뜻한 옷이 있으면 좀 사 두려고 세컨핸드샵을 들렀다
노르딕 타입 옷이 예뻐보이지만 굵은 짜임에 두툼해서
가방에 넣기가 적합하지가 않다
원래가 쇼핑을 잘 하는 타입이 아닌데 이것저것 따지다보니까
결국 고르지 못하고 나왔다
그래도 세컨핸드샵은 좋아 좋은 거든 아니든 소소한거든 굉장한거든
작은 것 하나하나에 담겼을 누구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좀 설렌다
마트에 들러서 요플레와 샌드위치와 맥주를 사고 윗층에 있는 사이버카페에 들렀다
결국 숙소예약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복잡한 마음으로 기영이와 엄마에게 메일을 쓰고 났더니 안 그래도 마음이 가라앉았는데
1. 핀란드에는 공중전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2. 한시간을 빌리든 하루를 빌리든 자전거 비용은 동일하게 15유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기분이 바닥을 치게 되었다.
아까 산 샌드위치와 맥주는 기분좋게 강가에서 오리보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머리 뚜껑이 열리면서 식욕이 충만해지는 바람에 정신차리고보니 어느새 샌드위치는 뱃속으로.
결국 강가에선 실연당한 여자의 기분-_- 으로 깡맥주를 털었다
그래도 세컨핸드샵 들를 때까지는 행복했잖아! 를 떠올린 찰나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내가 도울 건 없니' 라고 물어주는 바람에 회복이 급물살을 타고 올랐다.
파란색 작은 꽃이 엄청 많다.
아 마트는 행복해
내친구 코인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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