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인권감수성
혜윤
2014. 4. 20. 12:01
인간이 존엄하다는 인식은 한 사회의 도덕성을 반영한다.
는 글을 보다가 나를 떠올리면서
정말 도덕성 판단의 지표가 되려면, 반응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인권감수성은
정도를 정할 꺼리도, 그럴 수 있는 부분도 아니라는 것 알겠지만
내가 느끼고 감당해야 하는 정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건 힘겨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고, 있다손 치더라도 뭐를 해야 할 지를 모르겠는데
꾸준히 느껴지는 죄책감은 점점 나를 무력하게 느껴지게 하고
뭘 해도 한 켠에 자리잡은 죄책감이 괴로웠다.
응, 그런데 내가
(정도와 상관없이 적어도) 내 마음이 괴로운 정도의
예민함과 공감능력 정도는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진 것 만으로 뭐가 달라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