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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다

혜윤 2013. 11. 19. 00:11

 

원래 그랬나,

흘러간다 를 듣는데 장기하 목소리 인줄 알았다.

기교없이 정직한 목소리가 마음에 드네.

햇살을 받은 마른 낙엽같은 목소리야.


 

이한철 흘러간다

 

흘러간다 바람을 타고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

시린 마음 가녀린 손끝 옷깃을 세우고 흘러간다

지난날 나에게 거친 풍랑같던 낯선 풍경들이 저만치 스치네

바람이 부는대로 난 떠나가네 나의 꿈이 항해하는 곳

 

흘러간다 헤엄치치 않고 둘러보지 않고 흘러간다

속살 같은 물길을 따라 시간의 방향을 흘러간다

두리번 둘러봐도 끝없는 바다위

비교할 이, 시기할 이 없는 곳

바람이 닿는 곳 그 어딘가에 나의 꿈이 나의 바람이 나의 사랑하는 이

향해 가는 곳

 

흘러간다 바람을 타고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는 척 눈물을 닦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