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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혜윤
2013. 1. 25. 01:20
예은이가 기초가 탄탄하지 못하다고 결국 다시 반을 분리하였다.
어떤 것에도 시행착오가 있는 줄은 알고
어느 때는 더 나은 나중을 위한 계기가 되기도하는거 알지만
사람을, 특히 아이들과 관련하여는 사전에 좀 더 마음을 써서 결정했어야 했다
우선은 조직적으로 야속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목소리 내지 않은 내가 비겁하다.
당장 오늘부터인 지 몰랐는데
도착해보니 2학년 동생과 나란히 앉아 홍선생님과 함께 분수 문제를 풀고 있다.
스더에게서는 미리 못 온다는 연락을 받았었고 오늘 수업은 순전히
예은이때문에 간 거 였는데.
오신 김에 마무리 하라셔서 함께 옆 방으로 옮겨가서 제곱근 남은 부분을 마무리했다.
쉬는시간에 머리를 땋아주고 있는데
선생님 저 선생님이랑 계속 하면 안돼요 한다
상황 앞에 나약한, 어느 것도 움직이지 못하는 나의 신념은 도대체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밤
아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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