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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섭
혜윤
2012. 12. 4. 19:00
이게,
끝이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그가 나에게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조금 설레게 되었다.
차가 오면 어깨를 가볍게 잡아 끌어주는
내 손 끝에 손을 대고 매니큐어 색을 봐 주는
춥지 않아요? 하면서 코트 위로 내 팔을 쓸어주는,
차에서 내릴 때마다 함께 내려서 내가 가는 뒷모습을 지켜봐주는,
다음주에는 두 번 봐요, 라고 말하는,
혜윤씨를 보면 행복해요 하는 그
를 생각하면
보고싶어질 정도가 되었다.
지금 그의
약간의 호감 정도만 갖고 있으면 누구에게나 할 수 있을 정도의 몸에 밴 친절이
차츰차츰 나를 향한 설렘에서 시작되었으면 참,
좋겠다.
지금 나의 마음,
나의 상태, 나의 변화.
있는 그대로 표현할테니 나의 진심을
진심으로 알아주고 귀하게 여겨주었으면
참 좋겠다.
쉽게 우쭐해지는 가볍고 일반적인 남자어른처럼 말고.
후자일때야 내 마음도 툭 털면 그만이지만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또 다른 누구와 처음부터 쌓아가야 할 것을 생각하면 힘이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