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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혜윤
2012. 10. 17. 13:05
나는 그의
투덜이지만 그만큼 변화를 위해 애쓰고 행동하는
말뿐이 아닌 청년같은 모습이 정말,
정말 좋았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어제는
본인은 별 관심도 없고 내년에 대한 어떤 기대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힘든 일인 거 알지만 지금의 역할상 응당 고민의 중심에 있어야 할 네가 어떻게.
이 분노의 기저는
내년 마주할 장면에 대한 나의 애정인가 생각했는데
개인적인 나는 그럴리가 없다.
그의 나이답지 않은 열정을 예뻐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 첫번째
당장 내년 나의 역할을 고려하였다면
지금 시점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칠 그가 나와 이 상황에 무심했다는 서운함이 두번째다.
이성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나
나는 그의 맡은 역할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책임감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그는 나의 굉장히 가까운 친구인만큼, 단순히 업무적인 역할을 넘어 나에 대한 배려가 있을 걸로
착각했다.
또는 그것과 상관없이 요 며칠 내내(아마 행사 때문인 듯) 소진상태인 관계로
감정조절시스템이 엉망이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내내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
1번 아니야,
2번 맞고 3번 맞아.
감정을 담아 이야기 하자면 지금의 너는 마치
사회변화를 외치지만 움직이지 않는
안일해진 진보운동가 같아 정말 밉다,
주변이야 어떻든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람은 별로지만
더불어를 외치면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더 그래
나부터가 잘해야하는 거 알지만,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생각이
나네.
슬프다 진짜 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