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무소유

혜윤 2009. 12. 8. 13:14


기영이가 생일선물로 헤드폰을 사 주었다.
관리가 험한 바람에 이어폰도 한쪽만, 헤드폰도 한쪽만 나오는 탓에
듣다 보면 귀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고역이었는데
양쪽 모두 멀쩡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건 정말 천국 같았다.

그러나 마침 생일 며칠 전에 박소희가 엠피쓰리를 빌려가는 바람에
컴퓨터에 물려서 듣고 있었는데
양기영이 말하기를 헤드폰 컴퓨터에 물리면 전자파 때문에 엉망 된다고 겁을 주는거다.

그래서 노래 듣고 싶은 것도 꾹 참고 무지 아껴쓰고 있었는데
동료가 자꾸 내 헤드폰 빌려가서 본인 컴퓨터에 꽂아 쓰는 걸 보니
당연히 몰라서 그러는걸텐데 나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조바심이 난다 ㅋㅋㅋㅋ

아 험난한 무소유의 삶이여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