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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할

혜윤 2012. 2. 14. 12:50


주 업이 아닌 교회 일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벅찬 상태였는데
어제부로 일터에서도 공식적으로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었다.
기존의 업무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교회이건 일터이건
딱히 리더타입이 아닌 자에게 리더의 역할을 담당하게 한 것은
물론 누구든 그 자리에 서지 않으면 안 될 막다른 골목이었기 때문, 이 가장 첫번째이지만
어쨌든 이 자리에 선 이상 외부에서 내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 알겠다.

조직의 결정인만큼,
또 내가 신뢰하는 조직인만큼
업무적인 것은 기본적으로 조직의 결정을 따라야하겠지만
수행하는 데 있어서 나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나의 얕은 판단과 들리는 몇몇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그만큼 기존의 리더십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양상을 기대하고 있는가 싶다.
그래서 무엇이 어떻게 되어야 할 지가 구체화 되지 못하였음에도
나 같은 자를 세웠구나 싶다.

따라서 이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할 것은
기존의 주는나무 팀장의 모습이 아닌,
기존 아름다운재단의 팀장의 모습이 아닌
기존의 내 모습을 잃지 않는 내 성향대로의 팀장의 모습,
답습이 아닌 혁신이어야 할 것 같고

그만큼 내 기준을 확실하게 하고, 동시에 나의 쓴뿌리는 잘라내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으네.



- 참고

A : 미안한감이 없지 않아 있음. 부담가는 자리니까.
     근데 너만이 낼 수 있는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서. 다른 사람은 흉내도 못 내는 리더쉽

B : 우리 정말 리더쉽의 새로운 바람이 필요해..ㅠ ㅠ ㅠ ㅠ ㅠ
     간사님 그렇게 묵묵하게 자리 잘 지켜주세요...^^ 응원할께요

C : 모든 시스템과 기부금관리와 기부자관리의 총체적 난구의 총알받이.
     그만큼 간사님이 절실한거야..
     리더로 잘 성장할거라고 믿어요. 간사님이라면.. 좋은 총알받이가 될거야..ㅎㅎ

D : 제가 팀장님과 같은 팀으로 섬기고 싶었던 이유는,
     틀에 박히지 않은 듯한 모습과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발상 때문이었어요. ^^;
     하고 싶은 말은 마음에 담지 말고 스스럼없이 꺼낼 수 있는 관계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