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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역할

혜윤 2011. 11. 14. 09:52



김태원씨가 내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은 귀여워 이다,
혜윤이는 말투도 귀엽고 행동도 귀엽고 얼굴도 귀여워, 래.
그것 역시 아직은 풋커플의 콩깍지 때문인 것도 알지만
나는 그에게 단지 귀여운 장난감 같은 사람이 되기 싫다.

어깨가 나란한,
어느 때는 엄마같은
어느 때는 친구같은
딸 같은 동료같은 연인같은 연인.

그가 나를 꼭 안고
아기 같아 귀여워 라고 할 때
나는 이 가벼운 감정의 한계를 알 것 같아 슬퍼질때가 있다.

그는 내게 양파같은 사람이라고 했어,
나도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일테니
얼마나 내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지 두고 볼거야
난 당신이 내게 다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물론 기대를 충족시키는 건 내 몫.

요는 오빠가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만큼
나도 삶의 다양한 장면에서 힘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