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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떨어져
혜윤
2011. 10. 18. 10:15
당연히 처음에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분노도 애정이 기반이라는 생각에
기부자님이 느꼈을 상실감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날만큼 죄송했지만,
그만큼 또 내 일터의 투명성에 대해 자신이 있었고 진심은 통하고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다 를 믿고 있기에
마음을 담아 답변을 보내면서 나의 마음, 우리 마음 아니 진짜를, 알아주기를 바랐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 아시냐고
'아님말고' 식 기사를 ctrl+c, ctrl+v 메일 보내주시는 분을 보니 야속하다 못해 정이 떨어진다
해명기사를 내 보내고 몇 번이고 원하는만큼 개별적으로 소통하고 설명하고
묻는 것에 대해 진심을 담아 성심성의껏 답변하였는데 결국 또 이런식으로 반응하는 건
당신이 이미 재단을 믿지 않기로 작정하고, 마음이 떴기 때문 아닌가?
언젠가는 밝혀질테니 억울한 마음은 접어두어도
마음이 떴으면 생채기 낼 생각 말고 그냥 관심두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아 진짜 얌체같다
소심하게 응어리가 지네,
내가 고액기부자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비전이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그분께 드리는 부서장님의 여전히 예의바른 메일을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이다.
아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