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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아도 여행하는 것처럼

혜윤 2011. 7. 4. 01:15


가회동, 배경이라곤 차도와 가게셔터뿐인 것 같은 길거리에서
볼이 발갛게 달아올라 두 팔을 쫙 뻗고 사진을 찍고 있는 여행객을 보고
작은 것 하나에도 의미가 부여되는 그게 여행이다 생각이 들었다

떠나지 않아도 여행하는 것처럼, 은 자유함의 맥락이었는데
실은 많은 아름다운 걸 익숙하다는 이유로 놓치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만날 그렇게 말해왔으면서 실제로는 이제껏 뭘 한거야 싶네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 이전에 우선 좀 허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