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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뭐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 당장은,
혜윤
2011. 6. 9. 01:48
미루고 미루던 소개팅을 하게 되려던 찰나, 아이폰이 고장이 났다.
삼성맨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는 편인데
마침 우연히 알게 된 그의 트위터를 둘러보고
더욱 하기 싫어지던 차였다.
점심 때 처음 연락을 받고 카톡으로 두어번 대화를 주고 받고선
아이폰은 침수를 겪고 깊은 잠에 빠졌..
최근 몇 번의 소개팅을 통해
결과가 원활하지 않았을 경우 관계의 깊이와 상관 없이
상실감의 정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경로로, 누구의 소개를 받았건
어쨌든 맞딱드리는 것은 나이고
뒷수습(상황이든 내 마음이든)도 내가 해야하는거다.
아, 나 편하자고 엄마를 욕먹일 수는 없는데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었는데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잖아?
마음이 편안해지는구나.
정말 하기 싫었어 그 소개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