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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번쩍,
혜윤
2011. 3. 15. 13:31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손 번쩍 꼬마를 보고 너무너무 귀여워서 몰래 찍고 웃다가
내 어릴적이 생각이 났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어렸을 적 유치원에서였던가 집에서였던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엔 손을 들고 건너야 한다고 배웠지만
왜 손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았던 것 같고
덕분에 나는 꽤 나이가 들어서까지
(음 뭐 늙은이가 되어까지는 아니고, 손을 들지 않아도 되는 키가 되어서까지)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손을 들곤 했었다.
대기하고 있는 차들은 내가 얼마나
ㅂㅅ 같았을까요:;;;;;;;
꼬마 박혜윤은 쓸 데 없는데 똥고집 부리는 건 잘했지만 대체로,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행동지침을 굉장히 잘 따르는 어린이, 학생, 청소년이었는데
행동 자체를 말하는 거 아니고
내가 행한 행동이 내 기준과 가치가 아닌, 별 다른 생각없는 데서 기인한 것에 대해
굉장히 후회스럽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