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윤 2010. 10. 13. 12:53


뜨거운 물에 손을 씻으니 왼손끝이 아리다, 엄지로 나머지 손끝을 쓸어보니 굳은살이 조금 박였다,
일반적이지 않은 위치에 굳은살이 박인거다,
기타와 점점 특별한 관계가 되어가는 것 같아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4:30에 눈을 떴다
어쩐지 일어나기엔 아까운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휴대폰 알람을 30분 뒤로 다시 맞추고 누웠다
동생이 깨우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니 일곱시 반이었다

출근지하철에서 내 앞에 앞에 서 있던 남자의 뒷모습이 그와 닮았다
내가 좋아하던 붉은색 체크남방과 동그란 두상이 닮았다
예전의 감정이 아련하게 떠올라 머리를 쓰다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