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자세를 바르게 허리를 펴고
혜윤
2024. 11. 23. 21:40
내년도 등원 여부 설문에 참여하면서, 아주 살짝 퇴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연중 교사회 내 변동이 잦아지면서 어쩐지 방향을 잃은 것 같달까,
공동육아를 선택하면서 기대한 부분들이 자꾸만 흐릿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문득 내가 수인이가 어린이집에서 익히기를 바라는 것은 단단한 삶을 사는 지혜.
살면서 어떤 개똥같은 상황이나 문제를 마주하든 너무 지치지 않고
혹은 지쳐도 너무 길지 않게 회복하면서 해결을 고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정작 나는 너무 쉽게 회피를 선택한 것이 좀 좀스럽게 느껴졌다.
마땅치 않은 지점을 꼬투리 삼고 퇴소를 고민하는 작은 마음으로 살고 싶지 않다,
내가 바라는 대안을 생각하고, 마음을 정돈하고, 목소리를 내고, 듣고 타협하고,
뭣보다 모든 과정에서 태도를 곧게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