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까운 사람에게밖에 말하지 않은
날짜도 정해지지 않은 나도 모르는 내 결혼일정 관련해서,
떠도는 소문만으로
내년에 결혼이지? 피임 할거야?
라는 질문도 황당했지만,
나는 너보다 일이 먼저고.
니 생활보다 조직이 우선이다.
는 정말 불쾌했다.
누구나 그렇듯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고,
나는 당신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서
내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그냥 내가 그에게 '불호'의 범주에 속한 사람인 것 뿐이니까.
그렇지만 당신처럼 비영리에 뼈가 굵고 인권에 예민한 사람이
상황이 사람보다 먼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내가 그 정도 취급을 받을 사람으로 여겨진 것이 충격.
장담하는데 사람보다 우선한 뭐가 있는 조직은 '진짜 건강'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