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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체상담,

 

내가 내 일이 삶이 즐거운 건,

살아온 환경과 경험은 다르지만 그래도 동일하게

진심의 힘을 알고 믿는 사람들이 곁에 많아서다

적어도 믿는대로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다.

 

나에게는 일상인 게 누구에게는 일반이 아닐수도 있다는 거 몰랐던 거 아니면서도,

경제적 이득이나 권력을 목적에 두지 않고서 이렇게 일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무슨 꿍꿍이냐 너는

이라고 말하는(어떻게 이럴수가)

끔찍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지역활동가 이야기를 듣는데

진심으로 통곡하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사람과 사람으로는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 재단에서도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이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배웅 나간 나를 꼭 안아주셨다.

마음이 좀 지쳐있었기 때문이었겠지만 자리에 돌아와 앉아 좀 울었다.

 

배분팀으로 오면서 내가 모르던 자리에서 내가 모르던 내용의,
곳곳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쓰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열심과 헌신을 본다.

서른 해가 넘게 살았는데도 아직도 새로운 내 지경 밖의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 게

감사하고 경이로웠다.

 

그런데 오늘은 새삼 어느 것도 그냥 아름다운 건 없다는 생각이 드네

물론 감사하나 마냥 감사하기만 할 일이 아니었다

옳은 것을 옳다고 할 수 있는
지치지 않고 행동해야하는, 부디 그러기를 바라는 많은 분들의 용기를 위해 기도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