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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신의 안녕

 

한 달 전부터 계획하고 친구와 일정을 맞춘 나의 봄맞이 여행이

90% 강수량과 함께 물 건너갔다.

덕분에 내일 늦잠을 잘 수 있게 되어서 친구와 늦도록 고기를 먹고

골목 어귀부터 두렁이와 얼룩이의 밀착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집까지 왔다.

방에는 며칠 전 승주아줌마가 주신 꽃이 화사하다. 나는 참 사랑받고 있구나.
 

나는 나의 판단을 기준으로 삼고 삶을 살아내기에는 너무나 나약한 인간이어서,

오랜만에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과 기본적인 관계를 맺은 이상 내 마음은 상황이나 여건과 상관없이 대체로는 평온하다

그렇지만 관계의 깊이에 따라 그 지경이 달라지는 것를 알겠다

꽤 오랫동안 내가 평온하니까 그만인 삶을 살았다.

마음이 참 헛헛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