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왔더니 1층 화장실에 꽃이 한가득이다.
시들지 않게 엄마가 큰 대야에 물을 받아 담궈두었다.
이제 막 봄에 어울리는 주황색 장미와 내가 좋아하는 그린.
승주아줌마가 '꼭 혜윤이에게 전해줘' 하셨단다.
나는 참 사랑받고 있구나,
눈 아래가 뜨뜻해 오는 걸 깜빡이면서 참았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받는 사랑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너의 삶을 사랑하고 축복한다" 라니.
나중에 언제 예서가 하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그네들이 나에게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인 지 표현할정도의 여유를 갖은
따뜻하고 좋은 엄마친구가 되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