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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고 싶다,

 

한 달 반 만에 그를 만나고,

 

두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고,

10초 동안 그는 미안했고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밑도 끝도 없는

다시

만나고

싶다.

 

나는 그에게 무엇이었을까

나는 종일 들어도 모자랄만큼 묻고 듣고 싶은 게 가득한데

왜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매정했으면서

아무 설명도 없이 다시 만나고 싶다, 고 하는걸까.

 

당시의 만남에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이 관계를 끌어 가고

싶다,

그렇지만 여전히 소통의 의지가 없어 보이는 그와,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안고 다시 시작하는 게 과연

옳은 건 지 모르겠어

 

나는 많은 것에 서툴지만 네가 좋다, 고 했던 그 때의 그가 생각이 나

그렇지만 이야기 해 주면 노력하는 거 잘 해, 했던 그 때의 예쁜 그가 생각이 나

그러나 지금의 그는 그 때의 그가 아니니까

 

실제로 그가 그렇든, 내 마음이 만든 그가 그렇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