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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사실은 안 오려고 했는데

 

하나님은 내가

(교회가 아니라)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곳에서 영광받기를 원하신다,

 

는 말씀을 듣고 자꾸 미뤄두었던 일이 생각나서

수련회가 끝나자마자 사무실로 왔다.

 

그런데 책상 위에 존경하는 선배의 선물이 놓여있네.

선물을 준비한 마음도,

고양이와 꼬마애가 마주보고 있는 이렇게 예쁜 동화책 표지를 보고 나를 떠올린 것도 감동이다

휴가를 코 앞에 두고 나 때문에 감당할 많은 것들과,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여러 일들로 미안한 마음이 짐처럼 남았는데

이 분은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이 관대하고 섬세하실까.

 

미워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나저나 책 비닐에다가 편지를 쓴 건 나보고 이 책 읽지,

말라는거지

미워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