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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참,

 

오전에 7018버스순환에 문제가 있었던가

도착알림이 4분전에서 거의 20여분이 멈춰있고서야 버스가 왔다.

 

아무래도 30분 이상 지각일 것 같아서

오전반차처리로 하고 출근했더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왕 반차낸 거 영화라도 볼까 하다가

영화보고 오후에 빡시게 일하는 것보다

날씨도 그렇고 종일 좀 여유두고 일하고 싶은 기분이라 관두었다.

요렇게 농땡이도 피우고 ㅎ

 

어제 승환이와 카톡으로 꽤 오래 대화를 하였다.

그는 올해 신입인데다가

내가 가장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그럼에도 되게 탄탄한) 길목조여서

그를 마주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내년 리더를 위해 고민하고 기도할 때마다 이상하게 승환이가 생각이 나서

어제 그에게 엘티씨 들을 생각이 없는가 물었는데

그게 마음에 걸렸는가보다

 

팀장이라는 역할 때문인 지 나의 사랑하는 팀원들은

고작 나 정도의 사람에게도 아주 어렵지는 않게 마음을 열고

사랑해주고 의지하기도 한다.

 

2006년, 청년부에 오자마자 거의 바로 예장을 서게되어 잔뜩 겁먹었던 때,

얼마나 고민이었으면 (지금 생각하면 고작 그만한 일로) 엄마에게 공유했는데

하나님 일은 능력되서 하는 거 아니라고,

일하다보면 그 일에 맞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시려고, 라고 했었다.

 

이제껏 원하시는 만큼 성장하도록 한다, 는 게

나는 결국 얻게 될 그 능력에 포인트를 두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의 방식은 역시 과정 중심이구나 싶다.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있는 거는 당연하지만

과정의 내용에 대해서 깊게 생각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애

 

그들의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다시 말하면 다양한 감정과 그 안의 숨은 요구와 기대들을

얼마나 건강하게 담아내고 잘 감당해내는가,

끝까지 생각하는가가 관건이구나 싶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