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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단상



데이터를 삭제버튼을 누르는 그 찰나에,
그 데이터가 삭제하면 안되는 데이터라는 것을 알았다.

달콤한 게 먹고싶어 사탕을 사러갈 수도 없고 고민 끝에 설탕이 가득한 커피를 타려던 그 찰나에,
미팅 차 재단 오신 분이 나에게 크리스피크림을 안기셨다.



하선까지 하면 8월 초까지,
퇴근 이후 나의 모든 일정은 교회에 맞추어져 있다.
내게 주신 좋은 사람들과, 최선의 상황들로
나는 굉장히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은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동경이랄까
남아있게 마련인 것 같다.

광장시장에서 부침개에 막걸리 한 잔,
에베레스트에서 마살라에 버터난 찍어 먹으면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던 시간이 그리웁네,

이번 주 토요일에 오랜만에 박소희를 만날 것 같다.
요 얼마간 좀 바쁜 척 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였고
그건 둘째치고라도 만나야 할 때 인 것 같아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