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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많은 일터의 출근시간이 조정되었다는 것 알지도 못했고 상상도 못했다.
G20과 상관없이 출근이 아홉시인 일터에 다니는 게 자랑스럽다 생각했다.

아침부터 계속 배가 고파 마음이 온통 점심시간에 있었는데
배가 부르니 여유가 생긴다.
날이 좋다 바람이 찬데 기름기 없는 잎과 가지 사이로 볕이 들었다 볕과 그림자 사이를 걷는 내 발이 참 예뻐보였다.




나라에서 쓰레기통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요 근래 계속
집 앞에서 먹고 생긴 쓰레기를 들고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또 마을버스를 타고 일터까지 걸어와 쓰레기통에 버린다.
혹시 모를 상황에 조심하는 그 마음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와 국민이 서로를 신뢰하기를 바라는 게 너무 큰 이상일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G20을 맞으면서 국가에서 국민에게 요구하는 것들과 태도가 어쩐지 음,
찌질한 느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