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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를 다녀왔다.
오후부터 큰 비가 온다해서 일찍 출발했는데 얼마나 타이밍이 좋았는가 모른다.

비를 맞으면서 벌초를 하는 바람에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작년에는 간지나게 모히칸 스타일 해드렸는데
얼마 전 태풍때문인가 어쨌는가 잔디가 많이 죽었다
잡초뽑고 긴 잔디 자르다보니 윗대머리가 되어버렸다 속상해라,
돌아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다섯시간을 내리 잤다,
낮잠을 밤잠처럼 자고 일어났더니 아주 개운한 게
음, 오늘 밤 잠은 다 잤네 -_-ㅋㅋ

꼬마선생님을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었는데 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저녁이 여유가 생겼다
이층에 올라가서 하니와 두시간을 놀았다.

여담이지만 지난 번 저녁 그가 했던 말 때문에
그가 나를 조금 불편해할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느껴지기도 한다.
약속도 그가 잡고 취소도 그가 했다,
그 나이대의 충동적인 면과, 감정기복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의 상황과 마음 역시 이해할 수 있다고 여기는데 그는 마음에 걸려하는 것 같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의 마음도 좀 가뿐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서 오늘 그와 내가 지혜롭고 마음이 열려있기를 기도해두었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