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원참 고오마운 윤

 
 
이성을 잃은 윤씨 덕분에
제발 아무것도 안 해주면 신경 끄고 내 삶 내가 알아서 살겠다고 싹싹 비는 마음으로 세시간을 보냈다.
창석과 여차하면 수인이 등원 시키지 말고 셋이 집에 꼭 붙어있자는 얘기를 나누면서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액자, 내일 예정 된 당근 거래,
여행 중인 엄마아빠, 금요일에 홀가분하게 서울 나들이 올 박헤준,
내일 뜯을 어드벤트 캘린더를 궁금해하면서 잠든 이수인
매일을 치열하게 투병중인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말 일정들을 생각하니까 이대로 계엄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의지가 굳건해졌다.
나 내 삶 사랑하네, 나원참,
알게 해 줘서 고오맙다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