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야 만찬으로 새로 생긴 횟집에서 맘대로 중짜리를 시키고 이창석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외근 가던 길에 그가 나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본래 이전부터 나를 많이 격려 해 주었는데,
내가 굉장히 믿고 좋아하는 어른(실제 나이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어른 같은!)
이기 때문에 그건 굉장히 힘이 되는 일이지만,
나는 남이 가진 장점 이상의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서
그저 기분 좋게 여기기에는 무거운 마음이 있다.
그가 나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든
아니면 내가 정말 그 모습을 가진 사람이 되든,
그러나 나는 칭찬 내용 정도의 사람이 되기 어려운 것을 알기 때문에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하려면 ㅋ 늘 하나님과 가까워야겠다 정도.
그 정도, 라고 했지만 실은 그게 전부구만.
하나님은 늘 그랬다.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도 빛나보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