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원단 사면서 어영부영 끼워 산 내 파란 털실은
보기만 해도 예뻐서
.. 보고만 있다.
여름이라 뜨개질은 이르지, 라고 했지만
사실은 대단히 유용한 걸, 굉장히 예쁘게 만들어 내고 싶어서 그랬..
그렇지만 손이 근질근질 한데다가
무엇보다 아끼다가 똥이 된 수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늦가을, 초겨울에 가볍게 할 수 있는 짧고 깜찍한 목도리를 뜨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람이 깜찍하지는 않지만, 짧기는 하니까 괜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