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까운 친구와 2년이 넘게 어색하게 지냈던 그 때도 ㅋ
심지어 예전 남자친구가 온다고 하는 자리에도
마음이 불편한 걸 핑계로 모임을 피한적은 없었는데
그녀와의 기억이 나에게 상처이기는 했나보다
난생 처음으로,
나는 그녀가 어려우니 둘이 보라, 고 했다.
본래 그녀의 불안정하게 거침없는 성향도,
그리고 그만큼 여리고 잔정이 있어서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성향도,
얼마간은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힘겨운 개인적인 상황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가진 그녀의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사람이지만,
좋은 감정을 가진 것과 다시 보고싶은 사람인 것은 별개라는 것을 알았고
어쩌면 내가 감정을 좋게 가졌던 것은,
다시 볼 사이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몰랐던,
그러나 그 이후 내 상처는 꽤 오래
충실하게 현재를 살아낼 기력을 갉아먹었다.
그리고 지금 적으면서 알게 된 당시에는 몰랐던 또 하나는
내가 이렇게 뒤끝있는 사람이었구나 ㅋㅋ....